20경기 무패 무적함대, 출항 준비는 끝났다

[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무적함대가 출항 준비를 마쳤다.

스페인은 패배를 잊은 지 오래다. 2년 전 유로 2016 16강에서 이탈리아에 패한 게 마지막이다. 2016년 9월 벨기에전 2-0 승리를 시작으로 지난 10일 튀니지에 1-0 승리까지, 최근 20경기 무패를 달리고 있다. 정확히 14승 6무.

스페인은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 나서는 32개국 중 2년 가까이 유일하게 패가 없다. 최종 예선에서 아주리 이탈리아와 한 조에 속하고도 9승 1무 1위로 본선 티켓을 손에 넣었다. 친선전에서 잉글랜드, 프랑스, 독일,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최소 무승부 이상을 거뒀다. 선수를 고루 기용해 경기력 점검, 자신감을 북돋아 주는데 큰 영향을 끼쳤다. 

이 분위기는 이번 월드컵 본선에서 긍정적 요소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스페인 스쿼드는 최강으로 꼽힌다. 다비드 데 헤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지키는 최후방부터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와 헤라르드 피케(바르셀로나)가 버티고 있는 수비진은 통곡의 벽이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 FIFA가 발표한 월드컵 출전선수 명단 기준 정식 등록 팀)-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이스코(레알 마드리드)-사울 니게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어지는 황금 미드필드, 확실한 골잡이 디에고 코스타(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있는 공격진까지. 누수를 찾기 힘들 만큼 완벽한 선수 구성이다. 이 외에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자원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그런 만큼 우승에 대한 기대감은 고조되고 있다.

스페인은 유로 2008, 2012를 연달아 석권했다. 그사이 열렸던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네덜란드, 칠레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유로 2016 16강에서는 이탈리아에 패하며 유로 3연속 우승이 좌절됐다. 이후 훌렌 로페테기 감독 체제에서 팀을 빠르게 재정비, 무적함대의 위용을 되찾았다는 평가다. 동기부여도 충만하다. 바르셀로나와 작별, 일본 J리그 빗셀 고베 이적이 확정된 이니에스타의 마지막 월드컵이다. 그는 계속 대표팀 생활을 지속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으나 4년 뒤 월드컵 기약은 힘들다. 떠나는 그에게 우승 트로피를 안겨줄 기회다. 이제 2010 영광을 재현할 일만 남았다.

■ 스페인, 월드컵 최종 명단 및 등 번호
골키퍼 : 다비드 데 헤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번), 페페 레이나(나폴리, 23번), 케파 아리사발라가(아틀레틱 빌바오, 13번)

수비수 : 다니엘 카르바할(레알 마드리드, 2번),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 15번), 나초 페르난데스(레알 마드리드, 4번), 호르디 알바(바르셀로나, 18번), 헤라르드 피케(바르셀로나, 3번), 나초 몬레알(아스널, 16번), 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첼시, 14번), 알바로 오드리오솔라(레알 소시에다드, 12번)

미드필더 : 이스코(레알 마드리드, 22번), 마르코 아센시오(레알 마드리드, 20번), 루카스 바스케스(레알 마드리드, 11번), 세르히오 부스케츠(바르셀로나, 5번),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 6번), 사울 니게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7번), 코케(아틀레티코 마드리드, 8번), 티아고 알칸타라(바이에른 뮌헨, 10번), 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 21번)

공격수 : 이아고 아스파스(셀타 비고, 17번), 로드리고(발렌시아, 9번), 디에고 코스타(아틀레티코 마드리드, 19번)

기사제공 스포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