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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을 넘어 주연이 되다, ‘6월의 신부’ 김미연 [스파이크TV]

주간관리자 0

 

 



김미연이 코트에서 맡은 역할은 대부분 조연에 가까웠다. 원포인트 서버, 수비 집중 윙스파이커로 경기에 나섰다. 2021-2022시즌은 달랐다. 갑자기 달라진 팀 분위기와 함께 주 공격수, 주장 역할을 맡았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조연을 넘어 코트 위의 주연으로 본인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6월에는 신부라는 새로운 역할도 예정돼 있다. ‘주연 김미연’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주장, 쉬운 일 아니네요
‘캡틴 김미연’의 처음


thespike_official 흥국생명 선수 중 첫 번째로 팬터뷰 주인공이 되셨습니다. 소감 들어볼 수 있을까요.
저 개인적으로 처음이라는 단어에 의미 부여를 많이 하는 편인데, 또 처음이라고 하니까 좋네요(웃음).

david.j.w.leee 팔꿈치 수술했다고 들었는데 언제쯤 완쾌되는지 궁금합니다.
재활 기간은 3개월에서 4개월 정도라고 들었어요. 지금 잘 준비하고 있으니 되도록 빨리 복귀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thespike_official 지난 시즌 처음으로 주장 마크를 달고 보냈는데 어떠셨나요.
‘주장’이라는 단어와 유니폼 번호 밑에 있는 막대가 무겁게 느껴졌던 시즌이었어요. 또 주장으로 많이 부족했던 것 같아 많이 아쉬움이 남는 시즌인 것 같아요.

이희준 지난 시즌 되돌아봤을 때, 팀 주장으로 잘한 점과 아쉬운 점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아쉬운 부분은 저도 주장이 처음이다 보니 제 것도 하기 바빴고, 주전으로 뛴 선수들이 어렸잖아요. 어린 친구들을 잘 이끌어갔어야 했는데, 이 부분에서도 많이 미흡했고, 시즌 마지막에는 부상 때문에 뛰지 못해서 아쉬워요. (잘한 부분은요?) 생각을 안 해봤는데 개인적으로 만족했던 부분은 없는 것 같아요. 제 경기력도 부족했고, 팀 성적도 많이 아쉬웠죠.


mandu11223044 미연 선수 또 주장하고 싶은 마음이 있나요? 흥국생명팀에서 주장을 잘할 것 같은 선수는 누가 있을까요?
잘 모르겠어요. 주장이 정말 힘든 것 같아요. 그리고 저 말고 다른 선수들 중에 주장을 잘할 것 같은 선수는…언니들 다 제외하곤 저 아닐까요(웃음)?

soonheesee 지난 시즌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첫 시즌을 보냈는데, 선수 입장에서 직전 홈구장이었던 계양체육관과 삼산월드체육관을 비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계양체육관도 크다고 생각했는데, 삼산체육관은 위로 넓게 크더라고요. 연습체육관이 작아서 삼산체육관이 더 크게 느껴졌고, 또 저희가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게 더 좋았어요.

_b._.s._.j_ 날카롭고 강력한 서브의 비결이 있으신지요? 서브의 루틴이 있나요?
일단 처음 서브를 때리러 나갈 때 코스 생각을 해요. 첫 번째로 코스를 생각하는데 서브를 때리는 찰나 마음이 바뀔 때가 있어요. 대각 코스를 때리려고 마음을 먹고 나갔는데, 상대방 코트를 바라보다가 마음이 바뀌어서 다른 코스로 때리면 범실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웬만하면 처음에 생각했던 코스로 서브를 때리려고 합니다.

animocjy 지난 시즌 가장 잘한 일, 그리고 다음 시즌 잘 해내고 싶은 일은 무엇일까요.
지난 시즌 잘한 일은 잘 모르겠어요. 그래도 다음 시즌에 만약 주장을 하게 된다면, 또 주장이 아니어도 고참으로 선수들을 잘 이끌어갔으면 좋겠어요. 주아가 가끔씩 힘들 때 한 번씩 카톡을 해요. 주아 고민에 제가 답장해주고 감사 인사를 받을 때 ‘내가 이 친구에게 도움이 됐구나’라는 생각이랑 함께 다른 친구들도 저한테 고민 상담을 한다면 더 잘 조언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배구선수 김미연’
직업이 운동선수인데
운동신경이 정말 없어요


메크로인 도로공사-IBK기업은행-흥국생명까지 프로 11시즌을 보내면서 팀을 2번이나 옮겼습니다. 두 번의 이적을 통해 느낀 부분이 있을까요.
처음 도로공사에서 IBK기업은행으로 갔을 때는 트레이드로 갔던 거라 제가 마음에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가서 혼란스러운 부분이 많았어요. IBK기업은행에서 흥국생명으로 넘어올 때는 마음의 준비도 돼 있었고, 제가 선택한 팀으로 옮길 수 있었던 기회였어요. IBK기업은행에 있을 때도 너무 잘돼서 좋았지만 흥국생명에 와서 통합우승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제 선택을 뿌듯하게 생각해요.

신동하 ‘김미연’이라는 이름 석 자를 알리게 해준 경기가 2012년 11월 28일 흥국생명과의 2012~2013시즌 2라운드 맞대결이었습니다. 당시 니콜 포셋이 손가락 부상으로 인해 교체 출전해서 팀 내 최다인 17득점을 기록,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미콜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 경기인데 그때 어떤 심정으로 임했나요?
당연히 기억나죠. 그 경기가 있었기 때문에 제가 그런 별명을 얻을 수 있었고, 또 팬분들께 ‘김미연’이라는 사람을 인식할 수 있었던 경기라고 생각해요. 외국인 선수 부상으로 갑자기 들어가서 얼떨떨했는데, 그때는 또 신인이었기 때문에 신인의 패기로 두려웠던 게 없었던 것 같아요. 아직도 그 경기가 뜨문뜨문 한 장면씩 기억나는 것 같아요.

해피니스 오랫동안 프로 시즌을 보내면서 가장 힘들었을 때가 있을까요.
아무래도 이전 시즌이 제일 힘들었던 것 같아요. 선수들도 많이 힘들었고, 저는 주장으로 처음 시즌을 시작했잖아요. 압박감이랑 부담감이 제일 힘들었던 것 같아요.

해피니스 반대로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일까요.
아무래도 통합우승했을 때죠. 흥국생명에 와서 바로 통합우승했고, 제 커리어에 통합우승이라는 문구를 새길 수 있었다는 게 기억에 남아요.

배고프다 만약에 내가 배구선수를 하지 않았다면 어떤 스포츠를 가장 해보고 싶다고 생각한 게 있나요?
제가 직업이 운동선수인데 진짜 운동 신경이 없어요. 운동 별로 안 좋아해요. 팀끼리 축구를 하면 개발이에요. 제가 이 말을 하면서도 웃기지만 저는 진짜 없는 걸 만들어서 했어요. 운동 신경이 너무 없었고, 엄마께서도 ‘내가 진짜 너 나이 때 했으면 너보다 잘했겠다’라고 하세요. 배구선수를 하지 않았다면 스포츠랑 거리가 멀었을 거예요. 평범한 직장인 아니었을까요.

‘6월의 신부’ 김미연
저는 결혼식 2박 3일 해야할 것 같아요


이희준 결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남편 분과의 러브스토리가 궁금합니다. 어떻게 만나셨는지 궁금합니다.
제 예비 신랑도 고등학교까지 배구를 했어요. 제가 흥국생명으로 이적했을 때 휴가 기간이 길어져서 운동해야 할 곳이 필요했는데, 예비 신랑이 있던 동호회에 가게 됐어요. 거기서 만나선 지금까지 잘 만나고 있습니다.



 



donghahaha ‘6월의 신부’ 김미연 선수! 1살 연하인 예비 신랑의 이 모습에 반했다 하는 게 있을까요?
제가 정말 덜렁거리고 물건도 잘 흘리고 덜렁거려요. 반면 제 예랑이는 엄청 섬세하고 늘 저한테 예의주시 되어 있어요. 제가 뭘 놓고 왔다 그러면 이미 예랑의 손에 들려있어서 ‘이 사람이라면 뭘 두고 다녀도 마음 편하겠구나’라고 느꼈어요. 그리고 책임감도 강하고 재밌어요. 제 장난도 잘 받아주고 제 성격을 잘 이해해줘서 너무 잘 맞는 것 같아요.

eeee.zu 같은 팀 선수 박상미 선수는 4월에 결혼을 했잖아요. 박상미 선수의 결혼식을 보면서 기분이 남다르셨을 것 같아요.
상미 결혼식장에서 제가 너무 울컥하는 거예요. 그래서 예랑한테도 “나는 결혼식 2박 3일 해야겠다. 신부 입장할 때 우느라 못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더니 “꼭 어디 팔려 가냐, 왜 우냐”라고 하더라고요(웃음). 또 상미가 먼저 했기 때문에 궁금한 게 생기면 있을 때마다 물어보고 있어요.

eeee.zu 신혼여행 계획도 세우셨을까요.
저희가 한창 계획을 세울 땐 코로나19가 심해서 양가 부모님 모시고 제주도로 놀러 가기로 했어요. 내년에 더 자유로워지면 그때 해외로 여행 가려고 준비 중입니다.

30살이라 귀엽습니다
“더 성숙한 선수가 되고 싶어요”


_b._.s._.j_ 다섯 고양이들의 집사로 유명하신데, 자랑 좀 해주시면 안 될까요?
원래 동물을 안 좋아했는데 어떻게 하다가 고양이한테 빠지게 됐어요. 한 마리가 두 마리 되고, 두 마리가 다섯 마리가 됐어요. 일단 너무 귀엽고요. 맨날 봐도 계속 보고 싶어요. 우리 집에 다섯 마리가 있는데 성격이 다 달라요. 그런데 한 마리 한 마리 나름대로 또 개냥이들이에요. 애교도 엄청 많아서 지금도 보고 싶네요(웃음).

_b._.s._.j_ 많이 들으셨을 텐데, 서른 살에도 이렇게 귀여운 비결은요?
SNS에도 엄청나게 물어보세요. 그럴 때마다 늘 똑같이 대답하죠. 30살이라 귀여운 겁니다(웃음).

ev24___ 김미연 선수, 여러 별명을 가지고 계시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드는 별명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저는 처음 별명인 미콜이 제일 마음에 들어요. 그리고 제가 다들 공주라고 세뇌해놔서 저를 다 면공주라고 부르거든요. 이것도 좋아요. (면공주라는 이름이 탄생하게 된 비하인드를 들어볼 수 있을까요?) 제가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했을 때 (김)희진 언니, (김)유리 언니랑 (박)정아 언니한테 면공주라고 불러달라고 했어요. 언니들이 ‘네가 무슨 공주냐’면서 했지만, 지금은 안 시켜도 다 공주라고 부릅니다.

00_10_11 MBTI 궁금합니다!
저는 ISFP입니다. 유재석 님이랑 똑같죠. MBTI 해석을 보면 그냥 저예요. 저는 완전 내향적이에요. 집에 있는 거 완전 좋아하고 집 밖에 나가는 건 무조건 외출이에요. 집에 있어도 쉬지 못한다면 그것도 외출이고요. 그런데 너무 집에만 있으면 안 돼서 볼일을 보러 나가는데 계획 없이 나가고, 한 번에 다 해결해요. 근데 또 외출이 너무 길면 안 되는 거죠. 약간 관심받고 싶어 하지만 또 많은 관심은 싫어합니다(웃음).

byejun21 에너지 보충으로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무엇인가요?
가리지 않고 먹어요. 한식, 일식도 좋아하고 매운 요리도 잘 먹어요. 느끼한 음식이 아니라면 다 잘 먹는 편이에요.

errthing_4u 본인만의 특별한 스트레스 해소 방법도 있을까요.
저는 숙소에 있을 때 밝은 걸 별로 안 좋아해요. 무드등만 켜 놓고 방에 불을 다 꺼놔요. 늘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는 것 같은데 드라마 볼 때도 있죠. 저 혼자서 스트레스받아서 그 일을 생각하고 자책하는 스타일은 아니어서, 잠깐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금방 풀어요.

kkiroo_ook 팬들에게 들으면 가장 힘이 되는 말이 있을까요.
경기 끝나고 나면 항상 DM으로 연락이 많이 와요. 제가 경기하는 걸 보고 웃을 때도 있고, 심각한 표정을 보고선 걱정도 해주세요. 제 플레이를 보고 ‘개인적으로 감동받았다’, ‘대리 만족했다’, ‘저도 언니처럼 되고 싶어요’라는 메시지를 볼 때마다 지금 제가 길을 잘 가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경기적으론 제가 저번 시즌 준비할 때도 이야기를 했던 거예요. 앞으로 팀이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항상 보조 공격수 역할을 하다가 주 공격수 역할을 맡았잖아요. 그래서 오버 페이스로 시즌을 치르기도 했고, 힘들어서 불면증이 생길 정도로 잠도 못 잤어요. 하지만 올해는 더 팀에 플러스 요인이 되고 싶고, 못하더라도 한두 점이라도 더 득점하면서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thespike_official 다음 시즌 개인적인 목표나 각오 들어볼 수 있을까요.
늘 부상 조심할 거고 36경기를 잘 마칠 수 있게 체력 관리도 잘해야죠. 제가 해야 하는 부분을 빨리 깨우치고 더 성숙한 선수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thespike_official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재활 잘해서 돌아오는 시즌에도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도록 노력할 테니까 지금처럼 응원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고요. 안 좋은 말보다 좋은 말을 더 많이 듣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글. 김하림 기자

사진. 박상혁 기자

영상 촬영 및 편집. 박혜성 기자

 

(본 기사는 <더스파이크> 6월호에 게재되었음을 알립니다.)

 

기사제공 더 스파이크

김하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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