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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세트도 못 딴 세자르호, 숙제는 명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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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 제공 | 국제배구연맹(FIVB)

 

 

[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특명, 세트를 따내라.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대표팀은 2022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첫 경기에서 ‘숙적’ 일본에 0-3(17-25, 16-25, 11-25)으로 완패했다. 원투펀치 코가 사리나(22점)와 이시카와 마유(14점)가 건재한 일본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예고된 가시밭길이었다. 그동안 대표팀을 지탱해온 김연경을 비롯해 김수지(IBK기업은행), 양효진(현대건설)이 2020 도쿄올림픽 이후 태극마크를 내려놨다. 대표팀 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던 셋의 이탈은 세대교체를 단행하는 세자르호에 기대보다는 우려의 시선이 가득했고, 이는 예상과 다르지 않았다.

세터 염혜선, 레프트 박정아 강소휘, 라이트 김희진, 센터 정호영 이다현, 리베로 노란이 코트를 밟았지만 ‘언니 셋’의 공백은 지울 수 없었다.

제공 | 국제배구연맹(FIVB)

1세트 첫 득점을 블로킹으로 기분 좋게 올렸지만, 리시브가 흔들렸다. 세터 염혜선의 활동 범위가 넓어지면서 세트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강소휘, 김희진이 각각 4점씩, 박정아가 2점에 그쳤다. 반면 일본은 경기 초반부터 중앙을 적극 활용했다. 한국 블로킹을 앞에다 묶어놓고 뒤로 띄우는 ‘백A속공’으로 재미를 봤다. 중앙을 살리자 좌우 날개에 대한 견제도 줄었다. 코가 8점, 마유 4점, 센터인 야마다 니치카와 오가와 에리나가 각각 3, 2점씩을 책임졌다.

일본의 현란한 플레이에 한국은 갈피 잡지 못했다. 2, 3세트는 초반 한 점차 시소 양상이 이어졌지만, 한 자리에서 대량 득점을 헌납했다. 순식간에 간격이 벌어지면서 추격 의지가 꺾였다. 블로킹 8개로 일본(5개)에 우위를 점했지만 화력싸움에서 밀렸다. 강소휘 11점(성공률 20.59%), 박정아 7점(성공률 6.25%)을 올렸다. 일본은 코가(22점, 성공률 87.5%)와 마유(14점, 성공률 33.33%)가 36점을 합작했다. 범실(8-19)은 물론 공격 성공률에서 오는 차이도 컸다.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한 건 치명타다. FIVB(국제배구연맹)는 2024 파리올림픽부터 출전 규정을 변경했다. 세계랭킹 상위 24개 팀이 출전하는 올림픽 예선에 걸린 티켓은 6장, 그리고 개최국 프랑스를 제외한 나머지 5장은 2024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를 마친 후 바뀌는 세계랭킹에 따라 정해진다. 어떤 나라를 상대해 몇 세트를 따는지에 따라서도 포인트 부여 방식이 다르다, 때문에 한 세트라도 따내 최대한 많은 포인트를 쌓아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은 오는 4일 세계랭킹 12위인 독일과 2차전을 치른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지만 현 상황이 지속된다면 세자르호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기사제공 스포츠서울

강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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