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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김진수(전북)가 또다시 부상 불운에 눈물을 흘렸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엘살바도르와 A매치 평가전에서 1-1 무승부에 그쳤다.
충분히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놓친 것도 아쉬웠지만 가장 뼈아픈 것은 김진수가 부상을 당한 것이다.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장해 공수에서 활발히 움직이던 김진수는 전반전 도중 팀 동료 이재성(마인츠)과 부딪히면서 쓰러졌다.
얼굴 오른쪽이 크게 부어올랐고 결국 후반 13분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나왔다.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돼 검사를 받은 결과 안와골절 진단을 받았다. 안와골절은 얼굴에 충격을 받아 눈을 보호하고 있는 뼈가 부러지는 안와 내부의 외상성 변형을 뜻한다. 손흥민이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당했던 부상도 안와골절이었다.
김진수는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병원에 다녀왔는데 광대와 턱뼈 등이 부러졌다는 안와골절 진단을 받아 수술해야 할 것 같다”며 “더 이상 다칠 곳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얼굴을 다쳐서 어이도 없고, 상당히 아쉬웠다. 가족에게 특히 미안하다”며 고개를 떨어뜨렸다. 이어 “수술 후 회복에는 두 달 정도 소요될 것 같다고 한다”며 “장기간 부상은 피하게 돼 그나마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김진수는 그동안 대표팀에서 유독 부상 불운에 자주 시달렸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과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각각 발목과 무릎 부상을 당해 월드컵 출전이 무산된 아픈 경험이 있다. 지난해 카타르월드컵을 앞두고도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지만 간신히 회복해 월드컵 참가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
김진수는 지난 3월 콜롬비아와 평가전에서 허리 부상을 당해 교체된 바 있다. 두 달 동안 치료와 재활을 진행한 뒤 돌아와 이날 대표팀 경기에 나섰지만 또다시 부상의 덫에 걸리고 말았다.
김진수의 부상은 소속팀 전북현대 입장에서도 날벼락이다. 김진수가 없는 전북은 한때 강등권까지 내려앉으면서 김상식 전 감독이 물러나는 큰 폭풍을 겪었다.
최근 5위(승점 27)까지 순위를 끌어올린 전북은 단 페트레스쿠 감독을 선임하고 후반기 반등에 노리고 있다. 하지만 팀의 핵심멤버인 김진수가 부상으로 또 두 달 이상 빠지게 되면서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됐다.
기사제공 이데일리
이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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