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대전 김건호 기자] "저는 필요 없습니다."
최형우(KIA 타이거즈)는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맞대결에서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KBO 최초 1500타점의 주인공이 됐다.
최형우는 첫 타석부터 타격감이 좋았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기록했다. 통산 477번째 2루타를 터뜨렸다.
예열을 마친 최형우는 0-1로 뒤진 4회초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렸다.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한승주의 초구 145km/h 포심패스트볼을 공략했다. 스트라이크 바깥쪽에 들어간 공을 그대로 밀어 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125m가 나왔다.
최형우는 2점 홈런으로 2타점을 올리며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1498타점)을 제치고 KBO리그 최다 타점 단독 1위에 등극했다. 또한, KBO 최초 통산 1500타점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기념구는 받을 수 없었다. 관중석에 맞고 나온 공을 중견수 문현빈이 다시 관중에게 건네줬기 때문이다. 이후 양 쪽 구단이 기념구를 받기 위해 힘썼지만, 관중은 공을 갖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최형우는 기념구를 받지 못한 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그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공은 필요 없다"고 이야기했다.
최형우는 1500타점을 올린 소감에 대해 "기분이 너무 좋다. 기억력이 약한데, 그래도 지금까지 했던 야구 인생이 조금씩 생각난다. 참 행복한 것 같다"며 "첫 타점을 올렸을 때가 가장 기억난다"고 밝혔다.
최형우는 2002년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6라운드 전체 48순위로 삼성 라이온즈에 지명을 받았지만, 2008년부터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2008년 4월 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2점 홈런을 터뜨리며 KBO리그 첫 타점을 올렸다.
이후 꾸준하게 타점을 올리며 16시즌 동안 1500타점을 기록하게 됐다. 특히, 2014시즌부터 1018시즌까지 5시즌 연속 100타점을 생산했다. KBO 역대 세 번째로 5년 연속 100타점을 기록한 선수다.
최형우는 "최초 기록이어서 기쁜 것보다 16시즌 동안 중심 타자로서 삶을 좀 뜻깊게 살았다는 생각이 든다"며 "물론, 이 기록은 많은 사람이 이야기를 해서 어느 정도 의식을 했다. 하지만 다른 것은 기록이 있다 해도 별로 신경 안 쓸 것 같다. 계속 정해진 것 없이 은퇴할 때까지 가겠다"고 전했다.
[최형우.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대전 = 김건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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