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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0.77’ 퓨처스 폭격하는 9억팔 유망주, 왜 1군에 올라오지 못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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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장재영. /OSEN DB

 



[OSEN=고척, 길준영 기자] 키움 히어로즈 장재영(21)이 퓨처스리그에서 1군 복귀를 위한 담금질을 하고 있다. 

2021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한 장재영은 KBO리그 역대 신인 계약금 2위, 구단 역대 1위(9억원) 기록을 세우며 큰 기대를 모았지만 아직까지 기대만큼의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다. 3시즌 동안 35경기(38이닝) 3패 평균자책점 9.24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올 시즌에는 출발이 좋았다. 장재영은 시범경기에서 3경기(9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활약하며 5선발 자리를 따내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막상 정규시즌에 들어가자 2경기(6⅓이닝) 2패 평균자책점 12.79으로 부진한 성적을 거뒀고 결국 5선발 자리를 이승호에게 넘겨주고 2군으로 내려갔다. 

퓨처스리그에서 다시 담금질을 시작한 장재영은 4경기(23⅓이닝) 2승 평균자책점 0.77로 빼어난 성적을 기록중이다. 지난 18일 등판에서는 6이닝 2피안타 1볼넷 3사구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홍원기 감독은 여전히 당분간 장재영을 1군으로 콜업할 생각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승호 역시 부진한 투구내용으로 1경기 만에 5선발에서 탈락했지만 현재 5선발을 맡고 있는 정찬헌이 3경기(16이닝) 3패 평균자책점 4.50로 어느정도 자신의 역할을 해주고 있고, 장재영의 가장 큰 문제점이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홍원기 감독은 “정찬헌은 1회가 아쉬웠다. 수비에서도 도움을 받지 못했다. 1회가 고비이긴 했지만 그래도 이후 투구는 나쁘지 않았다. 제구에 문제가 조금 있었지만 본인의 역할은 다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정찬헌을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장재영에 대해서는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 조금 더 누적된 데이터가 필요할 것 같다”라며 투구 내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재영은 퓨처스리그에서 평균자책점을 낮게 유지하고 있지만 고질적인 제구 불안은 여전한 모습이다. 23⅓이닝 동안 4사구 21개(볼넷 16개, 몸에 맞는 공 5개)를 허용했다. 트레이드 마크인 직구 구속도 계속해서 하락해 지난 12일 등판에서는 최고 시속 151km, 최저 144km를 기록했고 18일 등판 때는 최고 150km, 최저 141km에 머물렀다.

잠재력 만큼은 어느 유명주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장재영이 1군에서 기량을 만개하기 위해서는 결국 강속구를 유지하면서 제구를 잡는 것이 필요하다. 홍원기 감독은 장재영에게 1군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확신을 바라고 있다. 


 

기사제공 OSEN

길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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