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배지환, MLB 데뷔 후 첫 한 경기 3안타 맹활약

소속팀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승리를 이끈 배지환(오른쪽)이 팀동료 브라이언 레이놀즈(왼쪽), 잭 수윈스키(가운데)와 함께 몸을 부딪히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활약 중인 배지환이 빅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3안타 경기를 펼쳤다.

배지환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MLB 홈경기에 8번 타자 2루수로 출전해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배지환은 지난달 31일 정규리그 개막전에 이어 시즌 두 번째로 멀티 히트를 완성했다. 특히 한 경기 3안타를 때린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시즌 타율은 .304(23타수 7안타)로 올랐다.

배지환은 1-1로 맞선 2회말 첫 타석부터 안타를 만들어냈다. 2사 2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 루카스 지올리토의 몸쪽 공을 잡아당겨 중전안타로 연결했다. 그 사이 2루 주자가 홈을 밟았고 배지환도 2루까지 안착했다. 배지환에게 시즌 두 번째 2루타이자 올해 세 번째 타점이 기록됐다.

배지환은 3-5로 뒤진 4회말에는 선두 타자로 나와 투수 앞 번트 안타로 찬스를 만들었다. 1루심은 아웃으로 판정했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세이프로 바뀌었다.

후속타자 안타 때 3루에 간 배지환은 오닐 크루즈의 빗맞은 중전 안타로 홈을 밟았다. 피츠버그는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3점 홈런 등으로 4회에만 4점을 보태 7-5로 다시 역전했다.

배지환은 7-7 동점인 5회말 1사 2루에서는 좌전 안타를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8-7 역전에 성공한 피츠버그는 계속된 만루 기회에서 레이놀즈의 싹쓸이 3루타로 점수차를 벌렸다. 배지환도 이날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이후 배지환은 6회말과 8회말에도 타석에 들어섰지만 우익수 뜬공, 삼진으로 물러났다. 9회초에는 중견수로 자리를 옮기는 등 수비에서도 다재다능함을 뽐냈다.

피츠버그의 또 다른 한국인 타자 최지만은 벤치에 머물렀다. 피츠버그는 30안타를 주고받은 난타전 끝에 화이트삭스를 13-9로 이겼다.
 

기사제공 이데일리

이석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