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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마이너리그 등판 후 개막전 선발…몸값 치솟는 소리 들린다

조아라유 0

오타니 쇼헤이. USA투데이연합뉴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일본인 메이저리거 오타니 쇼헤이(29)가 이제는 메이저리그 개막을 준비한다.

MLB닷컴이 23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필 네빈 에인절스 감독은 “오타니는 25일 마이너리그 경기에 한 차례 등판한다. 오타니에게는 충분히 회복할 시간과 환경이 필요하다”며 “오타니는 편안한 상태에서 3월 31일 오클랜드와의 개막전 선발 등판을 준비할 것”라고 전했다.

오타니의 개막전 선발 등판은 일찌감치 정해져있었다. 때문에 오타니는 이탈리아와의 8강전을 마지막으로 시즌 개막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었지만 미국과의 결승전에서 마지막 투수로 나와 일본의 우승을 이끌었다. 오타니는 대회 MVP까지 선정됐다.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을 마이너리그 경기로 정하면서 조금이라도 덜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투구에 집중하기 위한 배려를 했다. 25일 마이너리그 경기에 등판하는 오타니는 새 시즌에 적용될 규정을 다시 익히면서 개막을 준비한다.

네빈 감독은 “결승전에서 오타니는 1이닝만 던지기로 구단과 약속했다. 오타니가 중요할 때 1이닝을 던질 것이라 예상했지만, 그렇게 극적인 장면을 연출할 줄은 몰랐다”고 밝혔다.

사령탑이 말한 ‘극적인 장면’은 오타니가 3-2로 앞선 9회 등판해 2사 후 에인절스 동료이자 미국 대표팀 주장인 마이크 트라우트를 삼진 아웃으로 처리한 장면이다.

“‘오타니와 트라우트 중 누굴 응원했나’라고 묻는 문자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던 네빈 감독은 “나는 이 스포츠, 야구를 응원했다. 이런 드라마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스포츠가 아닐까”라고 밝혔다.

이제 오타니의 본격적인 시즌이 시작된다. 오타니의 올시즌에 더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는 이번 겨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기 때문이다.

이미 현지 언론에서는 올해 초부터 오타니의 몸값이 5억 달러(약 6406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액을 경신할 수 있다. 투타겸업을 하는 오타니는 2명 분의 선수의 역할을 동시에 하고 있기에 이같이 높은 가치로 평가받고 있다.

더군다나 WBC를 통해서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다. 현지 언론 ‘LA 타임스’는 “오타니가 에인절스를 떠나야한다는 걸 증명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매체는 “에인절스는 오타니와 재계약을 맺지 못할 것”이라면서 “오타니가 FA 되면 포스트시즌을 할 수 있는 팀으로 이적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미 오타니는 미국 무대에서의 가을야구를 향한 열망을 표현한 바 있다. 오타니는 일본프로야구 닛폰햄 시절이었던 2016년 일본 시리즈 정상을 경험한 뒤 미국에서는 아직 우승컵을 만져보지 못했다.

오타니를 품에 안으려는 팀은 전력 보강은 물론 인기도 가져갈 수 있게 된다. 오타니와 트라우트의 맞대결이 벌어진 9회가 진행된 15분 동안 결승전을 중개한 미국 케이블 채널 폭스 스포츠1(FS1)의 시청자 수는 650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타니가 이같은 관심을 시즌 중에도 계속 이어간다면 몸값은 천정부지로 솟아오를 전망이다.

 

기사제공 스포츠경향

김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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