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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무대 활약' 오현규 "셀틱에서처럼 잘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파주 현장]

조아라유 0

대한민국 공격수 오현규가 21일 파주NFC에서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파주NFC=이원희 스타뉴스 기자] 유럽무대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오현규(22·셀틱)가 한국 축구대표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오현규는 21일 파주NFC에서 이뤄진 한국 대표팀 소집 기자회견에서 "시치적응을 하며 대표팀에 소집된 적이 없었는데, 새로운 기분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날(20일) 입국한 오현규는 곧바로 파주로 들어와 대표팀에 합류했다. 짐을 제대로 풀 시간도 없이 훈련장에 들어서 첫 소집훈련을 소화했다. 오현규의 표정이 밝았다. 그럴 것이 지난 해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예비멤버로서 대표팀과 동행했다. 월드컵 16강 진출 기쁨을 함께 누렸지만, 냉정히 정식 멤버는 아니었다. 하지만 클린스만호 1기 명단에는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오현규는 "카타르 월드컵을 함께 했지만 등번호는 없었다. 이번에 대표팀에 합류해 등번호가 생기게 됐다. 오게 돼 감사하다"며 "태극마크를 달고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딱히 달고 싶은 등번호는 없다"고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카타르 월드컵 이후 많은 변화가 생겼다. 오현규는 지난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유럽진출을 이뤄냈다. 프로축구 K리그1 수원삼성의 간판 스트라이커로 활약하다가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으로 팀을 옮겼다. 새로운 환경에서도 특급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벌써 리그 2호골, 시즌 3호골을 터뜨렸다. 지난 19일 하이버니언과 리그 경기에서는 멋진 다이빙 헤더골을 기록하고 대표팀에 합류했다.

오현규는 "유럽에 가서 많은 경험을 했고, 축구를 많이 배웠다. 선수로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돼 제 스스로 성장했다고 느낀다. 이번 소집훈련을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목표를 전했다. 또 그는 "소속팀 셀틱에서 교체로 많이 뛰었지만, 평소 풀타임을 뛰기 위해 훈련하고 있다. (대표팀에서) 풀타임을 뛰지 못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이어 오현규는 "생각했던 것처럼 유럽 선수들의 피지컬이 뛰어났다. 생활적인 부분에서 외로울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해 괜찮다"고 하하 웃었다.

시차적응에 대해선 "새삼 손흥민(토트넘) 형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다. 저는 한 번 했는데도 힘들다. 손흥민 형이 여러 번 하는 것을 보고 대단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다른 형들에게도 시차적응을 어떻게 하는지 물어봤다. 그 노하우를 통해서 한 층 더 빨리 시차적응하겠다. 손흥민 형은 잘 자는 것이라고 얘기해줬다"고 말했다.

오현규는 셀틱에서 베테랑 골키퍼 조 하트와 함께 뛰고 있다. 손흥민의 토트넘 전 동료이기도 하다. 오현규와 하트 사이에 '손흥민'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덕분에 둘 사이도 급속도로 친해진 것으로 보인다. 오현규는 "하트 형이 잘 챙겨준다. 손흥민 형 덕분에 셀틱 생활을 잘하고 있다"고 고마워했다.

한국은 24일 울산에서 콜롬비아, 28일에는 서울에서 우루과이와 맞붙는다. 오현규도 이 두 경기에 출전한다면 클린스만 감독으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오현규 역시 "클린스만 감독님이 새롭게 부임하셨기 때문에 제 장점을 보여드리고 싶다. 셀틱에서 잘한 것처럼 여기서도 잘한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당당히 말했다. 이어 그는 "클린스만 감독님이 선수 시절 유명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같은 공격수로서 배울 점이 있다고 느낀다. 영어를 성장시켜서 클린스만 감독님께 다가가겠다"는 열의까지 보였다.

내년 열리는 아시안컵 우승 목표에 대해선 "클린스만 감독님과 함께 하며 아시안컵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가서 우승컵도 들어올리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한국 대표팀 소집훈련을 소화하는 오현규(왼쪽). /사진=OSEN

 

 

기사제공 스타뉴스

파주=이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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