뮐러 기술위원장, 직접 협상 진행
독일·미국 축구대표팀 감독 경험
최근까지 FIFA 기술연구그룹 활동
대한축구협회는 위르겐 클린스만 전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에게 차기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제안하고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일보DB
‘독일 금발 폭격기’ 위르겐 클린스만(58)이 파울루 벤투 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후임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클린스만 감독과 세부 항목을 둘러싼 마무리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축구 전문 매체 <키커>는 22일(한국시간) “과거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던 클린스만은 한국 축구 대표팀 새 사령탑 후보 중 최우선 순위”라며 “이미 협상은 진행 중이다”고 보도했다. <키커>는 독일에서 축구와 관련해 가장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는 매체다.
대한축구협회는 대표팀 감독 선임을 총괄하는 기술발전위원장에 독일 출신인 마이클 뮐러 위원장을 선임해 새 대표팀 감독 선임에 힘을 쏟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다음 달 24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리는 콜롬비아와의 A매치에서 새 감독 데뷔전을 열 예정이다. 뮐러 위원장은 클린스만이 머물고 있는 미국으로 가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스만은 한국 축구 팬들에게 잘 알려진 독일 축구계의 전설적인 선수다. 클린스만은 1987년 독일(당시 서독) 대표팀에 선발돼 A매치 108경기에서 47골을 넣었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는 3골을 넣으며 독일의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1998 프랑스월드컵에서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최전방 공격수로 뛴 위르겐 클린스만. 부산일보DB
클린스만은 1994년 미국 월드컵 당시 한국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출장해 2골을 몰아치며 한국에 2-3 패배를 안기기도 했다.
클린스만은 현역에서 은퇴한 이후 본격적으로 지도자로 활약했다. 클린스만은 2004년 7월부터 2년 동안 독일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활약했다. 클린스만은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팀을 3위에 올려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08년 7월부터 2009년 4월까지는 독일 명문 프로축구 클럽인 바이에른 뮌헨의 사령탑을 맡기도 했다. 이후 클린스만은 2011년 7월부터 5년 4개월 동안 미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지휘했다. 그는 미국 대표팀 감독 재임 기간 동안 △2013년 북중미 골드컵 우승 △2014년 브라질 월드컵 16강 진출 성과를 내기도 했다.
클린스만은 이후 2019년 11월 독일 분데스리가 헤르타 감독으로 부임했으나 77일 만에 사퇴했다. 최근에는 차두리 FC서울 유스강화실장·아르센 벵거 전 아스널 FC 감독 등과 함께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연구그룹(TSG) 일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키커>는 “차두리 실장이 클린스만과 한국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기사제공 부산일보
김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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