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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승 뒤 3연패' 풍전등화 된 마이애미의 운명, 버틀러에게 달렸다

조아라유 0



마이애미의 불꽃이 꺼져간다. 결국 에이스가 다시 한번 힘을 내야 할 차례다.

마이애미 히트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마이애미 카세야 센터에서 열린 2023 NBA 플레이오프 보스턴 셀틱스와의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 6차전에서 103-104로 패했다. 

4쿼터 종료 3.0초 전 지미 버틀러가 상대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세 개를 모두 집어넣어 103-102로 승부를 뒤집을 때까지만 해도 승리의 여신은 마이애미의 손을 들어주는 듯했다.

하지만 야속한 운명은 마이애미의 편이 아니었다. 보스턴의 마지막 공격 찬스에서 데릭 화이트가 극적인 풋백 득점으로 다시 승부를 뒤집었고 그렇게 마이애미는 상대의 버저비터에 파이널 진출 기회를 눈앞에서 놓쳤다. 

마이애미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가장 놀라운 스토리를 쓰고 있는 팀이다. 플레이-인 토너먼트를 힘겹게 뚫고 8번 시드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이들은 타일러 히로와 빅터 올라디포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는 악재에도 1번 시드 밀워키를 4-1로 완파하며 1라운드를 통과했고 뉴욕과의 2라운드에서도 업셋을 만들어 냈다. 

보스턴과의 컨퍼런스 파이널에서도 마이애미의 기세는 쉽게 꺾이지 않았다. 원정에서 열린 시리즈 첫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내더니 홈에서 열린 3차전에서 26점 차 완승을 거둔 마이애미는 시리즈 3연승을 달리며 NBA 파이널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

하지만 4차전부터 마이애미의 흐름이 꼬이기 시작했다. 카일 라우리와 게이브 빈센트, 맥스 스트러스 등 조력자들의 컨디션이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로테이션의 균형이 서서히 무너진 게 뼈아팠다. 이번 플레이오프 최고의 발견 중 하나인 케일럽 마틴의 분전도 파이널 진출을 위한 마지막 한 걸음으로 이어지지는 못해 3연승 뒤 3연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결국 마이애미의 운명은 이번 플레이오프 16경기 평균 28.5득점 7.0리바운드 5.7어시스트 2.0스틸로 공수에서 엄청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버틀러에게 달려 있다. 

버틀러는 이날 6차전에서 24득점 11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야투 성공률이 23.8%(5/23)에 그쳤다. 3쿼터까지의 부진을 딛고 4쿼터에만 15점을 올리며 마이애미의 추격을 훌륭하게 이끌기는 했어도 결국 팀은 패했기에 비난의 화살을 온전히 피할 수는 없었다.

버틀러는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라커룸에서 동료들에게 오늘 패배가 나 때문이라고 말했다. 7차전에서는 더 잘할 것이라 다짐했다. 보스턴에 열리는 7차전을 꼭 이기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승리하면 플레이-인 토너먼트를 뚫고 처음으로 NBA 파이널에 진출하는 팀이 된다. 패하면 플레이오프에서 시리즈 3-0 리드를 지키지 못한 NBA 역사상 최초의 팀이 된다. 갈림길에 서 있는 마이애미와 버틀러의 운명은 오는 30일 보스턴에서 정해진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기사제공 루키

이형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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