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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모델은 김도영" 170㎝ 청대 유격수... ML 스카우트도 극찬

주간관리자 0

유신고 박태완./사진=김동윤 기자

 

 

"야구에서 키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유신고를 3년 만의 청룡기 우승으로 이끈 주전 유격수 박태완(17)의 유니폼은 언제나처럼 흙으로 뒤덮여 있었다. 키 170㎝, 74㎏의 작은 체구로 그라운드 여기저기를 누빈 근성의 산물이었다.

유신고는 25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충암고에 3-1로 승리하며 2019년 우승 이후 3년 만에 청룡기 왕좌를 차지했다.

경기 전 한 메이저리그(ML) 스카우트는 유신고의 키플레이어 중 하나로 박태완을 언급했다. 이 스카우트는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방망이는 평범한데 수비가 정말 좋다. 수비를 예쁘게 하는데 운동 신경과 작전 수행 능력도 좋다"고 눈여겨봤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가 칭찬한 툴을 결승전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유격수 및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박태완은 타격 성적은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평범한 성적이지만, 유신고가 2-1로 앞선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나온 1안타 1득점은 우승에 결정적이었다.

우전 안타로 출루한 박태완은 백성윤의 짧은 좌전 안타에도 1루에서 3루까지 내달리며 단숨에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비록 3루수 글러브를 맞고 튕겨 타구 속도가 줄긴 했으나, 빠른 주력과 과감한 주루플레이가 빛난 상황이었다. 이후 변헌성이 볼넷으로 출루해 1사 만루가 됐고 황준성이 유격수 앞 땅볼 타구를 만들면서 박태완은 홈을 밟았다.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진 이날 경기서 중요했던 추가점이었다.

본인의 장점으로 집중력을 꼽은 그는 수비에서도 시종일관 안정적인 플레이를 보여줬다. 두 번의 땅볼 타구를 잘 처리한 것에 이어 5회초 2사 1루에서는 이성현의 타구를 직선타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충암고가 이충헌의 3루 타 후 대타 이신혁의 1루수 쪽 내야 안타로 1점을 만회한 직후여서 자칫 흐름이 넘어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유신고 박태완(왼쪽)이 25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전 1회초 1사 1루에서 도루하는 충암고 이선우를 태그하고 있다. /사진=OSEN

 

 


우승 후 만난 박태완은 "져도 되니까 다 같이 한마음 한뜻으로 한다는 마음으로 대회에 임했는데 우승해서 기분이 좋고 이제는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었다. 이어 "수비에서는 무조건 자세를 낮추고 기본적인 것만 먼저 하자는 마음가짐으로 임한다"고 덧붙였다.

박태완은 이번 청룡기를 6경기 타율 0.389, 4타점 5득점 1도루로 마무리했다. 올해 통합 성적 역시 타율 0.315, 1홈런 12타점 5도루, OPS 0.838로 준수하다. 덕분에 9월 9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제30회 세계 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할 국가대표팀에 유일한 2학년 야수이자, 유신고 선수로서 발탁됐다.

선수 본인은 "아직도 얼떨떨하다. 내가 대표팀에 뽑힐 줄은 몰랐다"고 겸손함을 나타냈지만, 그의 경기를 지켜본 복수의 관계자는 뽑힐 만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현재 고교야구에서 가장 안정적인 유격수 수비를 자랑하고 있고, KIA의 슈퍼 루키 김도영(19)만큼 발이 빨라 최소 대수비, 대주자로서 활용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앞서 박태완을 눈여겨본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는 "특히 발이 장점인데 지난해 김도영만큼 빠르다. 홈에서 1루까지 3.8초대가 나온 적도 있다. 발만 보면 20 - 80 스케일에서 80점"이라고 칭찬했다. 주루 툴에 한정으로는 극찬에 가깝다. 지난해 김도영은 1차 지명이 아니었어도 전체 1번 지명이 가능한 5툴 플레이어로 주목받았고,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툴이 주루였다. 또한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 역시 홈에서 1루까지 3.8초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유망주 스카우팅 리포트에 쓰이는 20 - 80 스케일에서 80점은 어지간히 뛰어나서는 나오지 않는다.

공교롭게도 박태완의 롤모델 역시 같은 장점을 지닌 슈퍼 루키였다. 박태완은 "김도영 선수가 롤모델이다. 선수로서 플레이와 야구 센스가 인상 깊었다"면서 "올해 남은 대회도 우승하고 성적을 내는 것이 목표다. 개인적인 성적보다는 팀 우승을 우선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기사제공 스타뉴스

목동=김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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