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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후계자 되나' 첼시, 맨시티 러브콜 받던 김민재 '맨유행 유력' "세부조율만 남았다"

조아라유 0

사진캡처=칼치오나폴리

 

사진캡처=트위터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괴물' 김민재(나폴리)의 행선지가 결정되는 분위기다.

김민재의 맨유행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16일(한국시각) 이탈리아 일마티노는 '맨유가 김민재 영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세부 조율만을 남겨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구단 수뇌부와 에이전트 역시 맨유행을 수락하도록 김민재를 설득했다'고 했다. 맨유는 김민재의 바이아웃으로 추정되는 4300만파운드에서 5200만파운드를 투자할 계획이다. 영국 언론도 김민재의 맨유행을 보도하고 나섰다. 복수의 영국 매체는 구체적인 연봉까지 전했다. '김민재의 연봉은 800만유로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민재가 맨유 유니폼을 입을 경우 '해버지' 박지성 이후 맨유 유니폼을 입는 두 번째 한국 선수가 된다. 역대 15번째 코리안 프리미어리거가 될 전망이다.

김민재의 거취는 핫 이슈였다. 나폴리는 33년만에 감격스러운 리그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나폴리가 우승을 차지한 것은 '레전드' 고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하던 1986~1987시즌, 1989~1990시즌 이후 3번째다. 중심에 김민재가 있었다. 김민재는 한국인 최초로 스쿠데토를 차지했다. 김민재는 입성 첫 해부터 주전 자리를 차지한데 이어, 환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우승까지 이끌었다. 김민재는 이미 나폴리에서는 영웅으로 등극했다. '킴, 킴, 킴'은 나폴리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유행어'가 됐다. 유럽 5대 리그 기준으로, 한국인이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것은 맨유의 박지성, 바이에른 뮌헨의 정우영 이후 세번째다. 수비수로는 첫 번째 우승이다. 아시아 선수가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한 것도 2000~2001시즌 AS로마의 나카타 히데토시 이후 처음이다. 김민재는 이탈리아에서 흔치 않은 가드 오브 오너까지 받았다.



사진캡처=세리에A SNS

 

AP연합뉴스

 

 

김민재는 시즌 내내 팀의 핵심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나폴리는 '레전드' 쿨리발리가 첼시로 떠나자, 그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뛰던 김민재를 영입했다. 오랜 기간 스카우트를 통해 김민재의 성공을 확신한 나폴리는 바이아웃인 2000만유로를 질렀다. 처음으로 빅리그 입성한 괴물에게 적응기는 없었다. 시즌 초반부터 맹활약하며 빠르게 팀의 중심으로 발돋움했다. 지난해 9월 김민재는 세리에A 이달의 선수에 뽑혔다. 2019~2020시즌부터 시상한 세리에A 이달의 선수에 아시아 국적 선수가 선정된 것은 김민재가 최초였다.

김민재가 중심을 잡으면서 나폴리는 이번 시즌 리그 최소 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공격적인 루치아노 스팔레티식 전술 속 김민재는 공격적인 수비로 놀라운 성과를 이뤄냈다. 파비오 칸나바로, 알렉산드로 코스타쿠르타 등 레전드들의 칭찬 릴레이가 이어졌다. 이탈리아를 넘어 세계 최고의 센터백이라는 논쟁이 나올 정도로, 환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나폴리 역대 베스트11에 거론될 정도다. 물론 김민재 월클설에 대해 반대쪽 의견도 있지만, 유럽쪽은 대체로, 적어도 올 시즌 활약에 관해서는 이견이 없는 모습이다. 김민재는 로날드 아르나호, 에데르 밀리탕, 후벵 디아스, 존 스톤스 등과 함께 올 시즌 세계 최고의 센터백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민재는 올 시즌 세리에A 수비수 중 평점 1위에 오르며 개인의 몸값도 급상승했다. 축구선수의 시장 가치를 전문으로 다루는 트랜스퍼마르크트는 김민재의 이적료를 5000만유로(약 731억원)로 책정하고 있다. 시즌 초반이던 지난해 9월 2500만 유로에서 두 배가 오른 수치다. 터키에서 뛰던 2021년 10월에는 650만 유로였다. 6000만유로를 자랑하는 '아시아 넘버1' 손흥민(토트넘)에 이은 2위다.

놀라운 활약으로 시즌 내내 빅클럽의 주목을 받은 김민재는 나폴리를 정상까지 올리자, 더욱 가치가 상승하는 모습이다. 맨시티, 파리생제르맹, 레알 마드리드, 리버풀, 토트넘 등 내로라하는 빅클럽들과 연결된 가운데, 최근에는 맨유가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탈리아, 영국 언론에서 '맨유가 나폴리의 축제를 망치려 하고 있다. 맨유가 김민재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바이아웃을 지불 할 수 있다'는 내용의 보도를 앞다퉈 내놨다.



사진캡처=스포츠키다 트위터

 

김민재 AFP연합뉴스

 

 

13일 프랑스 풋메르카토는 '맨유가 김민재와 대화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파리생제르맹, 나폴리 등이 김민재를 노리는 가운데맨유가 그를 강하게 원하고 있다'며 '맨유는 김민재에게 나폴리에서 수령하는 것보다 훨씬 높은 연봉을 약속했다'고 했다. 풋메르카토는 맨유가 김민재에게 스타 공격수 급 연봉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탈리아 투토 메르카토는 '맨유가 김민재 조기 영입을 원하고 있다'고 했다. 투토 메르카토에 따르면, 바이아웃이 활성화되는 7월 보다 앞선 6월 15일 경에 바이아웃을 활용해 김민재를 영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투토 메르카토는 '바이아웃 보다 큰 4300만~5200만파운드의 금액을 제시해 김민재의 마음을 사로잡으려 한다'고 전했다. 맨유는 일찌감치 김민재 영입에 포커스를 맞췄다. 투토 메르카토에 따르면, 맨유는 월드컵때부터 김민재와 접촉했고, 올 여름 최우선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최근 맨유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김민재는 확실히 맨유가 지켜보고 있는 선수다. 이미 여러차례 스카우트를 파견했다"고 했다.

올 시즌 에릭 텐 하흐 체제로 변신한 맨유는 가능성을 보였다. 다음 시즌 리그 우승을 위해 다시 한번 리빌딩을 준비 중이다. 보강을 원하는 포지션은 최전방과 미드필드, 그리고 수비진이다. 맨유는 라파엘 바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빅토르 린델로프 등이 있다. 하지만 모두 크고 작은 약점이 있다. 왼쪽 풀백 루크 쇼가 중앙에 서는 상황이 심심치 않게 벌어졌다. 맨유는 해리 매과이어 등을 정리하고, 김민재를 통해 수비 불안을 해소하겠다는 생각이다. 커트오프사이드에 따르면, 맨유는 바란-마르티네스-김민재로 이어지는 스리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재는 이미 검증을 마친만큼 주전 자리에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글레이저 가문이 텐 하흐에게 김민재라는 마지막 이별 선물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김민재는 지난 여름 나폴리에 입단하며 바이아웃을 삽입했다. 아레아나폴리는 '김민재의 계약에는 이번 여름 나폴리를 떠날 수 있는 바이아웃 조항이 있다. 아우렐리오 데 로렌티스 회장에겐 매우 실질적인 위험요소'라고 했다. 이어 '김민재는 오는 7월1일부터 15일까지 2주 동안 옵션을 행사하여 자유롭게 클럽을 떠날 수 있다(해외에 한함). 김민재는 2025년까지 계약이 되어있다'며 '바이아웃 금액은 4500만유로(약 650억원)에서 6000만유로(약 870억원)까지 다양하다. 가격은 구매자의 매출액에 대한 매개변수와 연결된다. 맨유가 실제로 접근한다면 루머대로 5800만유로(액 845억원)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로이터연합뉴스

 

김민재 캡처=나폴리 SNS

 

중계화면

 

 

 

김민재의 올 시즌 활약을 감안한다면, 비교적 저렴한 금액이다. 월클 센터백은 갈수록 귀해지고 있다. 김민재는 이미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까지 검증을 마쳤다. 별들의 전쟁인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도 김민재를 돌파한 공격수는 한 명도 없다. 당연히 나폴리는 김민재를 붙잡고 싶어 한다. 스팔레티 감독이 잔류 조건으로 김민재의 잔류를 요구할 정도다. 시즌이 끝나자마자 진행되는 한국 방문 역시 김민재 잡기의 일환이다. 나폴리는 한국에서 이강인이 뛰는 마요르카와 친선전을 계획 중이다. 나폴리는 재계약을 통해 김민재의 연봉을 올리고, 바이아웃 발동을 내년으로 미루게 하겠다는 구상도 했지만 입맛만 다셨다. 바이아웃 때문이었다. 나폴리 현지에서는 '나폴리가 김민재를 잡지 못할 것'라는 보도가 쏟아졌다.

일단 영국 현지에서 '맨유행은 아직 확정이 아니라'라는 보도도 나왔다. 하지만 맨유가 김민재를 원하는 것은 확실하다. 맨유는 이적료 뿐만 아니라 연봉 면에서도 제대로 지르겠다는 생각이다. 모두 예상 시장가 이상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맨유 뿐만 아니라 첼시, 맨시티, 리버풀 등도 김민재 영입에 꽤 적극적이다. 맨유가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지만, 열을 올리는 이유도 이같은 경쟁 때문이다. 최근 들어 첼시가 크리스티안 풀리식+칼리두 쿨리발리와의 2대1 트레이드 카드를 제안했다, 맨시티가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었다.

김민재 측에 따르면, 일단 김민재는 이적 보다는 올 시즌 나폴리 우승에 집중했다. 김민재는 6월 군사훈련을 할 계획이다. 군사훈련이 끝나고 난 후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될 전망이다. 그때 김민재의 거취가 윤곽을 보일 전망이다. 하지만 분위기는 벌써부터 뜨겁다. 맨유의 의지도 적극적이다.
 

기사제공 스포츠조선

박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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