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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 없던 한 달' 박세혁을 찾아온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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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구, 이종서 기자] "전체적으로 여유가 생겼다."

지난 6월 말. 두산은 큰 위기를 맞았다. 주전 포수였던 양의지가 공에 맞아 손가락 골절을 당했다. 지난 2년 간 꾸준히 20홈런을 기록했던 화력 감소는 둘째 치고 안정적으로 투수를 이끌 포수의 이탈은 두산으로서는 뼈아팠다.

크게 흔들릴 것이라고 생각했던 두산은 7월 한 달 동안 14승 1무 5패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승률을 자랑했다. 모든 선수들이 제 역할 이상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양의지의 공백을 훌륭하게 막은 박세혁의 공이 컸다.

지난 2012년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전체 47순위)로 입단한 박세혁은 상무 전역 후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백업 포수로 경기에 나서기 시작했다.

강한 어깨를 비롯해 타고난 공격력까지 있어 대형 포수로서의 성장 자질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아직 '미완의 대기' 상태였다.

그러나 이번 양의지의 공백의 한 달은 박세혁에게 가파른 성장세를 이룰 수 있는 기회가 됐다. 김태형 감독은 양의지가 없던 한 달 동안 박세혁의 달라진 점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모든 부분에서 여유가 생겼다"라며 "처음에는 불안한 모습이 있었는데, 이제 투수의 장점을 보며 타자를 상대할 수 있게 됐다"고 봤다.

강인권 배터리 코치 역시 '여유'에서 오는 넓어진 시야를 성장 포인트로 꼽았다. 강인권 코치는 "조금씩 발전하고 있던 선수였지만, 이번에 크게 성장했다. 기존에는 자기 생각대로만 리드를 하던 것을 상대 타자의 상황까지 보면서 승부를 풀어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강 코치는 "원래 포수는 1군에서 500경기는 나가야 자기 생각대로 타자와 승부할 수 있는 요령이 생기게 된다. 처음에 경기에 나서게 되면 투수의 공을 받는데 급급하다. 또 리드도 같은 타자를 두고 첫 타석과 마지막 타석 같은 방식으로 승부를 풀어가려고 한다"라며 "그런데 이제 박세혁은 응용을 하며 승부를 펼칠 줄안다. 타자의 상황, 투수의 공 등을 생각하며 다음 타석에서 어떻게 경기를 풀어갈 지를 조금씩 익혀가고 있다"고 칭찬했다.

지난해 박세혁은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지난해 7월 양의지가 머리에 사구를 맞았고, 어지럼증을 호소하면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당시에도 박세혁은 보름 가까이 주전포수로 안방을 지켰다.

주전 포수로 나선 건 비슷했지만 성장세는 확연하게 차이가 났다. 강인권 코치는 "지난해에는 사인을 주는 등 벤치의 개입이 있었다. 팀이 1위하고 있어서, 개입을 조금했다. 그런데 올해는 좋아서 맡겼는데, 자기 생각대로 잘 풀어갔다"고 흐뭇해했다.

이어서 강인권 코치는 "현재 박세혁의 나이의 포수들과 비교하면 정말 좋은 실력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더 좋은 포수가 될 수 있다"고 미래를 기대했다.

박세혁 역시 '양의지의 공백'의 한 달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했다. 박세혁은 "모든 면에서 조금씩, 여느정도 하면서 분위기를 알게 됐다. 예전에는 점수를 주면 '어떻게 하지' 라는 생각이 강했는데, 지금은 전체적으로 여유가 생겼다"고 미소를 지었다.

지난해와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지난해 좋은게 좋은거라고 이기는 상황이라서 실수가 부각이 안됐다. 올해는 아무래도 작은 실수도 크게 보이게 된다"라며 "특히 볼배합에 대한 비난의 시선도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도 막아가다보니 경기를 풀어가는 방법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지난해 한달도 좋지만, 올해 한달이 정말 값졌다. 많이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성장 밑거름이 된 것 같다"고 되돌아 봤다.

그러면서도 "성장에 대한 평가는 시즌이 끝난 다음에 냉정하게 하도록 하겠다"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8월 시작과 함께 양의지가 선발 출장을 했다. 박세혁의 마음의 짐도 조금은 덜어질 때가 됐다. 박세혁은 "부담이 줄었다니 보다는 이제 주전 포수가 왔으니, 나도 옆에서 배우고 열심히 느끼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기사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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