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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지 않는 ‘9도루’ 김하성 “나보다 팀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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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버나디나(33·KIA)가 지난 1일 광주 kt전에서 시즌 18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올해 20홈런-20도루 1호 유력 후보다. 이미 21개의 도루를 성공한 버나디나는 홈런 2개만 더 치면 KBO리그 진출 첫 해 20-20을 달성한다. 그에 반해 시즌 개막 전 20-20 후보로 점쳐졌던 김하성(22·넥센)은 저 뒤에 있다. 

지난해에는 2명이 20-20을 기록했다.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과 김하성(넥센)이 통산 43번째 및 44번째 기록을 세웠다. 특히, 2015년 20-20에 홈런 1개가 모자랐던 김하성은 1년 만에 역대 2번째 최연소 및 유격수 3번째 20-20을 이뤘다. 황재균이 꿈과 도전을 위해 미국으로 건너가면서 김하성의 2년 연속 20-20 도전 기대감이 커졌다. 

역대 2년 연속 20-20을 달성한 선수는 총 8명이다. 박재홍(1996·1997·1998년), 이종범(1996·1997년), 양준혁(1996·1997년), 송지만(1999·2000년), 데이비스(1999·2000년), 클락(2008·2009년), 최정(2012·2013년), 나바로(2014·2015년) 등이 이뤘다. 박재홍은 유일하게 3년 연속 20-2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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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 김하성은 개인 기록보다 팀 승리를 바라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그만큼 쉽지 않은 도전이다. 아프지 않고 꾸준해야 한다. 김하성은 크게 다치지 않았다. 1일 현재 96경기를 뛰었다. 3경기만 결장했다. 1일 고척 SK전에는 이틀 전 사구(고척 삼성전) 여파로 휴식을 취했다. 엔트리에 말소될 정도로 심각하지는 않다. 

20홈런은 무난하다. 김하성은 지난 7월 29일 고척 삼성전에서 시즌 16홈런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보름 이상 빠른 페이스였다. 시즌 초반(5월까지 6개)에는 더뎠으나 6월부터 타격감이 살아나며 개수를 늘리고 있다. 7월에는 개인 월별 최다인 6개의 아치를 그렸다. 

김하성은 4번타자로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타율도 0.293까지 끌어올렸다. 5월까지만 해도 그의 타율은 0.250이었다. 김하성은 “이전에도 잘 맞힌 타구가 야수에게 잡히고 그랬다. 최근에는 빗맞혀도 안타가 되더라. 타격감은 나쁘지 않다”라고 말했다. 

장타가 늘었다. 6·7월 장타율은 각각 0.584와 0.595였다. 안타의 절반 가까이가 장타였다. 김하성은 “홈런을 날리려고 의식하지 않는다. 그러나 초반 좋지 않던 페이스가 풀린 것 같다”라고 전했다. 

관건은 도루다. 김하성의 도루는 9개다. 앞으로 도루 11개를 성공해야 한다. 넥센은 4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4경기마다 1개씩을 추가해야 한다. 김하성의 발을 고려하면 어렵지 않다. ‘마음만 먹으면’ 벼락치기도 가능하다. 하지만 주변상황이 그렇지 않다. 

넥센은 팀 도루 49개로 하위권이다. 9위 한화(48개)와 1개차다. 10위 SK(38개)와도 간극이 크지 않다. 넥센은 지난해 154개로 팀 도루 1위였다. 경기당 평균 도루가 1.07개에서 0.49개로 크게 줄었다. 

넥센은 양보다 질을 택했다. 지난해에는 안 뛰어야 할 상황에서 너무 뛰어 흐름이 자주 끊겼다. 조재영(37) 작전 및 3루 주루코치는 올해 도루 성공률 목표를 78%로 설정했다. 넥센의 도루성공률은 68.1%로 지난해 65%보다 소폭 향상됐다.

넥센의 도루 시도가 신중해졌다. 자연스레 김하성도 뛸 상황이 여의치 않다. 게다가 그는 고정 4번타자다. 넥센이 그에게 바라는 것은 도루보다 타점이다. 김하성은 74타점으로 이 부문 6위다. 개인 기록(2016년 84타점) 경신도 초읽기다. 

무엇보다 넥센은 현재 5강 싸움 중이다. 3위 두산과 2.5경기차, 7위 롯데와 4경기차다. 촘촘한 간극 속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김하성의 1도루보다 넥센의 1승이 중요한 시기다. 

김하성은 “뛰고 싶어도 뛸 타이밍이 없다. (순위 경쟁으로)매 경기 집중을 해야 한다. 그렇다 보니 기회가 많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만 생각하고 무작정 뛸 수 없다. 팀을 생각해야 한다. 상황이 발생해야 뛴다”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체력 안배도 도루 시도가 줄어든 이유 중 하나다. 김하성은 7월 도루 시도가 3번에 불과했다. 5월 이후 5번(4개 성공)→4번(3개 성공)→3번(2개 성공)으로 점점 적어지고 있다. 김하성은 “조금 있으면 더 (체력적으로)힘들어질 시기다. 체력 관리를 잘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기사제공 MK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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