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9 남자 월드컵] 튀르키예-아르헨티나 상대로 선전했던 한국, 세르비아에 완패 … 마다가스카르와 9~16위 결정전 시작한다

선전해온 한국 선수들이 세르비아 앞에서 좌절했다.

대한민국 남자농구 19세 이하 대표팀(이하 한국)은 29일(한국시간) 헝가리 데브레센 올라 가보 아레나에서 열린 2023 FIBA U19 남자농구 월드컵 16강전에서 세르비아에 83-115로 졌다. 9~16위전으로 떨어진 한국은 7월 1일(한국시간) 마다가스카르와 순위 결정전을 치를 예정이다.

한국 스타팅 멤버 중 2m 넘는 선수가 1명(김윤성) 뿐이었다면, 세르비아 스타팅 라인업 중 2m 넘는 선수는 3명(라자 드조코비치-203cm, 니콜라 자파-204cm, 플립 보로비카닌-201cm)이었다.

게다가 세르비아는 높이만 활용하는 팀이 아니었다. 강한 수비 후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하는 팀이었고, 2m 선수들 모두 유연한 볼 핸들링과 긴 슈팅 거리를 지녔다. 기본기가 탄탄했고, 센스 또한 좋았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이 경기를 풀기 더 어려웠다. 풀 코트 프레스와 도움수비, 2대2 수비에서의 기습적인 트랩 등 다양한 방법을 사용했지만, 세르비아의 코트 활용과 패스에 속수무책이었다. 경기 시작 4분 53초 만에 5-22로 밀렸다.

교체 투입된 이도윤(무룡고)이 흐름을 바꿨다. 패스로 문유현(고려대)의 3점을 도운 후, 볼 없는 움직임에 이은 골밑 침투로 세르비아 장신 숲 사이에서 득점했다. 한국은 10-22로 세르비아와 간격을 좁혔다. 1쿼터 종료 3분 32초 전 세르비아의 첫 번째 타임 아웃도 유도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한국은 피지컬과 스피드, 높이와 볼 핸들링을 동반한 세르비아의 속공을 제어하지 못했다. 3점으로 분위기를 만회하려고 했지만, 좀처럼 림을 통과하지 않았다. 게다가 석준휘(안양고)가 1쿼터 종료 16.1초 전 필립 라다코비치(200cm, G)의 3점을 막는 과정에서 파울. 한국은 12-33으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들어 세르비아의 페인트 존으로 접근조차 하지 못했다. 세르비아의 강력한 1대1 수비에 밀려다녔기 때문이다. 3점으로 대체하려고 했지만, 세르비아의 블록슛 동작에 밸런스를 잃었다. 이도윤의 속공조차 세르비아 장신 자원의 블록슛에 막혔다.

이는 어쩔 수 없는 슈팅으로 연결됐고, 어쩔 수 없는 슈팅은 세르비아에 속공의 빌미를 제공했다. 정돈된 수비에서도 세르비아의 빠른 패스와 3점슛을 막지 못했다. 한국은 2쿼터 시작 3분 2초 만에 30점 차(15-45)로 밀렸다.

이세범 감독이 타임 아웃으로 세르비아의 기세를 끊으려고 했다. 하지만 한국과 세르비아의 차이가 컸다. 농구에 필요한 모든 요소에서 세르비아에 밀렸다. 한국은 허무하게 무너졌다. 전반전을 28-60으로 마쳤다.

승패는 사실상 결정됐다. 그러나 한국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부딪혀야 했다. 9~16위 결정전에서도 세르비아 같은 강팀을 만날 수 있기 때문. 또, 남은 경기에서 1승이라도 하려면, 남은 시간을 허투루 보내면 안 됐다.

이해솔(연세대)과 문유현, 이유진(용산고)이 3점 라인 밖과 미드-레인지에서 힘을 냈다. 그러나 한국과 세르비아의 간격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다. 한국이 속공 실점과 3점슛 허용 등 전반전의 문제를 개선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세르비아가 벤치 멤버 위주로 라인업을 구성하고 나서야, 한국의 수비 적극성과 빠른 움직임이 돋보였다. 세르비아의 야투 실패나 턴오버를 빠르게 공격으로 바꾼 후, 문유현의 3점과 이도윤의 레이업으로 점수를 쌓았다. 3쿼터 종료 2분 22초 전 58-83으로 점수 차를 어느 정도 좁혔다.

추격 분위기를 만든 한국은 4쿼터 초반 수비에 더 열정을 보였다. 특히, 림 근처로 온 세르비아 선수에게 3명의 수비수까지 붙였다. 한국이 25점 내외의 차이를 유지한 이유.

그러나 현지 시각으로 6월 30일부터 3경기를 치러야 하는 만큼, 이세범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해야 했다. 헝가리전에서 부상을 입은 유민수(고려대)와 경기에 거의 뛰지 못했던 강태현(경복고)-류정열(홍대부고)을 투입한 이유. 한국은 그렇게 세르비아와의 일전을 종료했다. 이틀 뒤에 열릴 마다가스카르전을 시작으로 순위 결정전에 돌입한다.

사진 제공 = FIBA

기사제공 바스켓코리아

손동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