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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말씀드리지만…” 첫 FA 자격 얻는 187cm 국대 MB, KGC서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 [MK인터뷰]

조아라유 0

“항상 말씀드리지만 한 번도 봄배구를 간 적이 없네요.”

KGC인삼공사 미들블로커 박은진(24)은 지난 2018년 선명여고 졸업 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KGC인삼공사 지명을 받았다. 데뷔 시즌 때부터 꾸준히 출전 기회를 부여받은 박은진은 프로 통산 145경기 855점 세트당 블로킹 0.457개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도 36경기 리그 전 경기에 나서 184점 속공 성공률 44.89% 세트당 블로킹 0.485개를 기록하며 KGC인삼공사 주전 미들블로커로 활약했다. 속공 4위, 블로킹 12위에 자리했다. 정호영(KGC인삼공사), 이다현(현대건설), 이주아(흥국생명) 등과 함께 리그를 대표하는 젊은 미들블로커 중 한 명으로 성장했다.



박은진은 KGC인삼공사와 함께 봄배구를 가는 꿈을 꾼다. 사진=김재현 기자

 

 

그렇지만 이와는 별개로 박은진은 아직 이루지 못한 꿈이 있다. 바로 봄배구 무대다. 단 한 번도 포스트시즌에 가본 적이 없다. KGC인삼공사 역시 2016-17시즌 이후 간 적이 없다.

최근 경남 남해에서 진행된 KGC인삼공사 전지훈련 현장에서 만난 박은진은 “지난 시즌에 승점 1점차로 못 올라갔다. 늘 인터뷰할 때마다 말씀을 드리지만 데뷔 후 한 번도 봄배구를 가본 적이 없다. 그래서 정말 가고 싶다. 감독님께서 이번에는 꼭 우승을 하고 싶다고 하시더라. 그러려면 시즌 초반부터 좋은 성적을 내야 된다. 잘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2020 도쿄올림픽 4강,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무대도 자주 출전하는 등 숱한 국제 대회 경험을 쌓은 박은진이지만 봄배구 무대는 꿈의 무대다. “어떤 곳인지 모르기에 정말 떨릴 것 같다”라는 게 박은진의 말이었다.

지난해 비시즌에는 부상 때문에 국제 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재활에 매진해야 했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시즌 종료 후 세자르호의 일원으로 2023 VNL에 나서 세계 선수들과 경쟁하고 왔다.

박은진은 “어떻게 보면 세자르 코치님이 아닌 세자르 감독님 밑에서 배운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올해도 세계적인 선수들과 값지고 좋은 경험을 하고 돌아왔다”라고 말했다.



사진=KOVO 제공

 

 

이어 그는 “배울 게 너무 많다. 외국 선수들은 신장도 좋고 파워도 좋다. 또 우리를 제외한 아시아 선수들은 신장이 작음에도 불구하고 빠른 배구를 하고 있다. 우리도 배우고 바뀌어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올 시즌 끝나고 데뷔 첫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지만, FA보다 중요한 건 당연히 팀 성적이다.

박은진은 “딱히 크게 와닿는 건 없다. 그냥 대표팀에 있으면서 (이)주아나, (정)지윤(현대건설)이 등 동기들이랑 했던 이야기가 ‘와, 시간 정말 참 빠르다’였다”라면서 “개인적인 성적도 물론 욕심이 있지만 팀 성적이 우선이다. 지난 시즌은 아쉽고, 또 아쉬웠던 한 해였다. 올해는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준비한 플레이 다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기사제공 MK스포츠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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