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수비 그만하고 방망이 쳐봐.”
2018년 4월19일이었다. 고척 키움전을 준비하던 NC 김경문 전 감독이 한 명의 신인에게 꽂혀 있었다. 1군 엔트리에 정식으로 포함된 것도 아니었는데, 훈련을 함께 소화했다. 당시 김 전 감독은 위와 같이 얘기하면서, 취재진에도 주목해야 할 신인이라고 했다. 그날 현장에서 그 경기를 취재한 기자는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용마고를 졸업하고 2018년 2차 2라운드 19순위로 입단한 우투좌타 내야수 오영수(23). 선수에 대한 직관력이 남다른 김 전 감독의 눈에 뛸 정도로 잠재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전 감독은 당시 신인이던 강백호(KT)에게 뒤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언하기도 했다.
김 전 감독은 2018년 6월 초에 NC에서 퇴진했다. 그리고 오영수는 아직 강백호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2019시즌까지 별 다른 기회를 얻지 못하고 상무에 입대했다. 상무에서 두 번째 시즌이던 2021년에 66경기서 타율 0.332 7홈런 46타점 30득점 OPS 0.930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그리고 2022시즌 1군에서 83경기에 출전, 타율 0.238 6홈런 31타점 25득점 OPS 0.668을 기록했다. 실질적인 1군 멤버의 원년이었다. 강인권 감독도 코치와 작년 감독대행 시절 오영수의 자질을 눈 여겨 본 듯하다. 작년에도 꾸준히 1루수로 나갔다.
2023시즌. 나성범(KIA), 양의지(두산)가 빠져나갔고, 박석민(NC)은 전성기가 지났다. 장타력 보강이 팀의 미래설계 차원에서 상당히 중요한 과제다. 오영수의 올해 풀타임 1루수 정착은 그래서 상당히 중요하다. 잠재력이 터질 때도 됐다는 평가가 있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6경기서 13타수 3안타 타율 0.231 1홈런 4타점 2득점으로 썩 좋지 않았다. 시범경기서도 12경기서 29타수 7안타 타율 0.241 3타점 1득점으로 좋지 않았다. 그러나 정규시즌이 개막하자 돌변했다. 12일 창원 KT전 3타수 1안타 포함 올 시즌 10경기서 32타수 11안타 타율 0.344 2홈런 6타점 6사사구 OPS 1.010.
경기당 1안타 수준이지만, 사사구를 6개 얻어내며 타율관리가 잘 되고 있다. 작년까지 볼넷/삼진 비율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자신만의 타격 매커닉이 잡혀가는 과정이라고 봐야 한다. 10경기서 홈런도 두 방을 가동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준다. 히팅포인트가 앞에서 형성되면서 장타도 나오고 애버리지도 유지되는, 전형적인 좋은 흐름이다.
군 복무를 마친 23세의 유망주. 철저히 하위타선에 배치되지만, 언젠가 4번 타자로 승격돼도 손색 없는 잠재력을 가졌다. 오영수가 NC 타선의 리빌딩 기수로 거듭난다면, 5년 전 김경문 전 감독의 혜안도 또 한번 적중하는 것이다. 이제 개막 후 10경기를 치렀으니, 좀 더 긴 호흡으로 지켜봐야 한다. 일관성, 체력, 부상관리 등 장기레이스의 각종 변수를 극복하는 능력 또한 풀타임 주전이 갖춰야 할 덕목이다.
[오영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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