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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한국 문 두드렸어" 몬타뇨, 야스민 공백 덮고 황연주 짐 덜어낼까

조아라유 0

현대건설 몬타뇨가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MHN스포츠 박태성 기자

 



(MHN스포츠 수원, 권수연 기자) 새 용병은 두 가지 숙제를 받았다.

지난 7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이 맞붙었다.

앞서 현대건설은 야스민의 결장으로 두어달 간 국내진으로만 리그 1위를 수성했다. 황연주가 베테랑의 든든함으로 해당 포지션을 잘 메꿨지만 용병이 때려주는 화력이 승리에 꼭 필요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야스민의 허리는 상태가 심각했다. 염증이 계속 도져갔다. 리그는 고사하고 간단한 웜업조차 어려운 상태가 되자 현대건설은 고민에 빠졌다. 

용병 교체라는 기본 카드가 있었으나 선뜻 꺼내기엔 어려웠다. 현대건설의 1위 수성에 매우 큰 지분을 해준 야스민과 쉽게 헤어질 수 없었다. 

그리고 지난 6일, 현대건설은 야스민의 대체용병으로 튀르키예 2부 리그에서 뛰고 있던 이보네 몬타뇨(등록명 몬타뇨)를 영입했다. 2020-21, 2021-22시즌 스위스 리그에서 2연속 득점왕을 차지한 전력이다. 

이 날 매치가 시작되기 전 몬타뇨를 잠시 만날 수 있었다. 당일 경기에는 합류하지 않지만 팀원들을 지켜보기 위해 동행했다. 

취재진 앞에 선 몬타뇨는 "한국에 오기 전에 여러번 트라이아웃을 시도했는데 그 끝에 오게 돼서 너무 신나고 기쁘다"는 감정을 가감없이 전했다. 

현재 리그 1강으로 달리고 있는 현대건설이다. 시즌 중간에 합류하는 것이 부담스럽지는 않느냐고 물었다. 몬타뇨는 "팀이 이렇게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고, 또 시즌 중간에 합류하는 것이 쉽지 않을거라 생각했다, 이 부담감은 내가 안고 가야하는 점이라 생각한다, 다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입국하기 전 현대건설에 대해서는 "유튜브로 찾아보고 왔다"고 밝힌 그는 "이렇게 좋고 강한 팀에 내가 들어와 도움을 준다면 계속 1등을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대건설 몬타뇨가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MHN스포츠 박태성 기자

 



앞서 사전 인터뷰를 통해 사령탑 강성형 감독은 몬타뇨에 대해 "테크닉이 좋은 선수"라고 평했다. 다만 한국 선수들의 끈질긴 수비를 어떻게 뚫어내느냐도 숙제로 대두됐다. 몬타뇨는 이에 대해 주요 포인트를 '강한 공격'으로 꼽았다. 

"일단 배구를 정말 좋아하고 팀을 위해서 연습이건 시합이건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게 제 장점입니다, 가장 중요한건 볼 하나하나에 신중하게 임한다는거예요"

굵직한 한 방이 꼭 필요한 현대건설에게는 공격화력이 강력한 용병을 데려오는 것이 과제였다. 본격적으로 시합에 나서기 전까지 몬타뇨와 현대건설의 합이 어떨지는 아직 미지수다. 몬타뇨의 한국 데뷔전 날짜 역시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구단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몬타뇨는 5라운드 중반부터 투입된다.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 셈이다. 

그간 염원했던 한국 리그에 마침내 발을 디딘만큼, 몬타뇨가 화끈한 공격력으로 코트 폭격전을 선보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기사제공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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