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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2차 드래프트 후 "나 후회하게 해주길..." 한탄한 단장의 깜짝 배려, 떠나는 두 남자 폭풍감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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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KBO 신인 드래프트가 14일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KIA 심재학 단장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박재만 기자

◇김재열.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23일 일본 오키나와현 긴초구장.

2차 드래프트로 각각 NC 다이노스, SSG 랜더스의 지명을 받은 김재열(27)과 신범수(25)는 KIA 선수단과 작별했다. 하루 전까지 그라운드에서 굵은 땀을 흘렸지만, 이날은 말끔한 사복 차림으로 짐을 챙겨 야구장을 찾았다.

김종국 감독은 "떠나서 아쉽지만,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열심히 해야 한다"며 "야구 인생은 돌고 돌아 언젠가는 만난다. 꼭 웃으며 다시 보자"고 악수를 건넸다. 김 감독과 코치진은 두 선수가 구단이 준비한 차량에 짐을 싣고 떠나는 모습까지 지켜보면서 석별의 정을 나눴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2차 드래프트를 마친 KIA 심재학 단장이 일본에 도착하는 날이었다. 심 단장이 인천공항에서 타고 온 항공기에 김재열 신범수가 몸을 싣고 귀국하는 일정. 심 단장은 2차 드래프트를 마친 22일 저녁 김재열 신범수와 각각 통화하며 아쉬움과 더불어 응원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오키나와 나하공항에 도착한 김재열과 신범수. 공항에 도착하자 마자 휴대폰이 바쁘게 울렸다. 현지에 도착한 심 단장의 전화. 심 단장은 이들에게 "공항 잘 도착했느냐", "조심히 귀국하라"며 귀국길 안부를 챙겼다.

곧 연락이 닿은 심 단장은 "보호명단을 짜도 (범위가 좁아) 좋은 선수가 빠질 수밖에 없다. 김재열과 신범수, 이태규 모두 최근 성장세가 드러나고 있었고 새 시즌 1군 전력감으로 여겼던 선수들"이라며 "지명이 발표돼 적잖이 당황했던 게 사실이다.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 선수 모두 잘 성장해 반드시 날 후회하게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내기도.

이 말을 전해들은 신범수는 고개를 푹 숙이면서 다시 눈시울이 붉어졌다. 김재열 역시 "어젯밤에도 단장님이 직접 전화를 주셨는데 너무 감사했다. KIA에서 내 실력을 보여줄 기회를 주셨기에 NC에서 지명된 게 아닌가 싶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짐 한보따리와 함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김재열과 신범수. 이들은 곧장 광주행 고속버스에 올라 신변을 정리하고 24일 NC, SSG의 연고지인 창원, 인천으로 다시 떠날 계획이었다. 4시간 넘는 상당한 이동거리. 버스터미널에서 내려 다시 가방 3~4개를 들고 이동해야 하기에 피로는 천근만근이 될 수밖에 없었다.

이런 두 선수가 다시금 눈시울이 붉어질 만한 선물이 기다리고 있었다. 심 단장이 인천국제공항에 광주 숙소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는 리무진택시를 준비해 놓은 것. 비록 팀을 떠나지만, 마지막까지 선수들을 챙기고자 했다. 김재열과 신범수 모두 생각지도 못한 선물에 적잖이 감동한 눈치. 김재열은 "마지막까지 배려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KIA전 탈삼진 4개 중 1개는 줄여줄 것"이라고 농을 쳤다.

2017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방출돼 사회인야구팀에서 활약하기도 했던 김재열은 2020시즌을 앞두고 입단테스트를 거쳐 KIA 유니폼을 입었다. 150㎞ 강속구를 앞세워 4년간 헌신한 끝에 NC에서 또 다른 기회를 얻게 됐다. 광주동성고 주장 출신으로 KIA에 입단한 '로컬보이' 신범수도 올 시즌 드러낸 가능성을 앞세워 SSG의 포수 불안을 해결해 줄 선수로 지목됐다. 이들 모두 새 팀에서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 설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기사제공 스포츠조선

박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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