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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NO, 카타르WC 금기 품목…태극전사, 대체 식재료를 구하라

주간관리자 0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11월 개막할 2022카타르월드컵은 여러 모로 특별하다. 국토 면적이 경기도와 비슷한 작은 나라에서 국제 스포츠 최대 이벤트가 개최된다는 점, 그것도 중동에서 열리는 사상 최초의 겨울 월드컵이라는 사실만으로 굉장히 흥미롭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현지 문화다. 이슬람권인 카타르에서 종교는 삶 자체다. 금기시되는 품목들도 참 많다. 식재료 중에는 돼지고기가 있다. 이슬람 문화에선 돼지를 부정한 동물로 취급한다. 따라서 돼지고기 섭취는 처벌 사유다.

지구촌 축제인 월드컵이라고 예외를 둘 가능성은 크지 않다. 과거에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나 하계 아시안게임처럼 수많은 국제대회를 개최해온 카타르이지만 돼지고기는 양보한 사례가 없다. 라이선스 제도를 운영하며 호텔 등 일부 구역에서 정해진 시간 동안 판매가 가능한 맥주나 와인과는 전혀 다르다. 2020년 통합 진행된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각 선수단에 돼지고기는 일절 제공되지 않았다. 현지 레스토랑에서 접할 수 있는 소시지나 햄도 대부분 닭고기로 제조된다.

그러나 이슬람 외부 세계에선 돼지고기는 빼놓을 수 없는 식재료다. 비타민B 함량이 높아 체내에 쉽게 흡수되고 회복이 도움을 주는 에너지 성분이 크기 때문에 다양한 음식 메뉴로 사용된다.

월드컵 출전국들도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사정이 정말 좋지 않은 일부 국가를 제외하면 대부분 대표팀들은 선수단에 전담 조리사를 대동한다. 대한축구협회(KFA) 역시 장기 원정에 나선 태극전사들에게 익숙한 한식을 꾸준히 제공해왔다.

대표팀 셰프가 지원스태프와 함께 선발대로 묶여 상당한 분량의 식재료를 가져갈 뿐만 아니라 교민사회로부터 김치와 신선한 육류·야채 등을 공급받는다는 소식은 아주 흔한 뉴스 소재다. 그런데 카타르월드컵에서는 돼지고기 없는 음식을 준비해야 한다.

월드컵 본선진출을 확정한 후 발 빠르게 움직인 일본축구협회(JFA)의 행보에서 어느 정도 힌트를 얻을 수 있다. 한국처럼 전담 조리사를 고용한 JFA는 일본에서 돼지고기를 사전 공수하겠다는 뜻을 대회조직위원회와 카타르축구협회에 전달했으나 회신을 받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팀 호텔 주방이 아닌, 숙소 내 여유 공간이나 다른 장소를 섭외하겠다는 의지까지 내비쳤으나 아무런 답이 없었단다.

카타르가 ‘돼지고기 허용’이라는 엄청난(?) 결단을 내리지 않는 한, 생선과 닭, 소고기, 양고기 등 대체품이 널려있음에도 흔한 식재료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비롯될 답답함은 현재로서는 감수해야 할 것 같다.

 

기사제공 스포츠동아

남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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