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이강인의 파리 생제르맹 이적이 단순히 마요르카의 고집 때문만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마요르카 미드필더 이강인은 2022/23 시즌 라리가에서 엄청난 활약을 선보이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강인은 특유의 장점인 탈압박과 킥, 드리블 등이 한층 성장한 모습이었으며, 단점이라고 지적받았던 적극성과 속도, 수비 가담 모두 개선되며 라리가 정상급 플레이메이커로 평가받았다.
마요르카도 이강인의 활약에 힘입어 잔류에 성공했고, 시즌 막판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대회 출전 가능성까지 등장하기도 했다.
미드필더 전 지역에서 활약하며 공격적인 능력을 선보인 이강인은 유럽 주요 구단의 구체적인 제안을 받으며 이미 지난겨울부터 이적 가능성이 제기됐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브라이턴, 애스턴 빌라 등이 실제로 영입 가능성을 검토했고 현지 매체들을 통해 전해졌다.
그중 아틀레티코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마요르카에 구체적인 제안과 협상까지 진행하기도 했지만 마요르카의 선수 임대 요청을 거부하며 틀어졌다.
아틀레티코 다음으로 이강인 영입에 가장 근접한 팀은 PSG다. PSG는 루이스 캄포스 단장이 직접 이강인 영입에 나서 1군과 유럽 무대 출전 기회를 보장하며 이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강인 메디컬 테스트 등을 완료해 마요르카와의 협상만을 남겨뒀다고 전해졌다.
다만 마요르카가 높은 이적료를 고수하며, PSG가 이를 낮추려고 노력하고 있기에 협상이 계속 끌리고 있다는 소식들이 나오며 이적에 난항을 겪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PSG가 마요르카의 고집 이외에도 다른 요인으로 인해 이강인 영입과 다른 선수들의 영입 발표도 늦어지고 있다는 보도가 등장했다.
프랑스 매체 '카날서포터즈'는 25일(한국시간) "PSG가 영입을 공식화하지 못하는 이유"라고 보도했다.
카날서포터즈는 "PSG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선수 영입을 공식화하지 못한 채 도착한 선수들의 이름만 늘어나고 있다. 그들은 실제로 합류했다고 평가되기도 하지만 현재 발표할 수 없다. PSG는 재정적페어플레이(FFP)를 항상 엄격하게 증명해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PSG는 많은 소문과 정보에도 불구하고 여름 이적시장에서 신중할 것이다. 그들은 2023/24 시즌을 대비해 팀을 강화하기 위해 활발하게 활동할 수 없다. 정보에 따르면 밀란 슈크리니아르, 마르코 아센시오, 마누엘 우가르테 등은 이미 이적을 완료했다고 알려졌다. 다만 정보에 따르면 PSG는 재정적인 일관성을 위해 이들을 7월에만 계약 발표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라며 PSG의 영입 작업이 재정적인 요인으로 인해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소식이 사실이라면 PSG가 이강인 이적료를 낮추기 위해 노력하며, 계약을 급하게 서두르지 않는 이유도 짐작할 수 있다. 당초 언론에서는 마요르카가 2200만 유로(약 314억원)를 고집하며, PSG가 해당 이적료를 2000만 유로(약 285억원) 이하 수준으로 지불하길 원하기에 이적이 늦어지고 있다는 소식이 꾸준히 등장했다.
다만 이번 카날서포터즈 보도에 따르면 PSG는 이강인 영입을 위해 예산을 무작정 투입할 수는 없는 상황이며, 2023/24 시즌 예산에 이강인 이적료를 포함하기 위해서는 7월 1일 이후 공식 발표 등을 진행해야 하기에 서두르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7월 1일 이후에는 신입생들의 공식 발표가 쏟아질 수 있기에 이강인의 이적도 해당 날짜 이후 탄력을 받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요르카와 더불어 PSG의 내부 사정으로 이강인 이적이 빠르게 진행되지 못하는 가운데, 파리가 새 시즌을 준비하는 7월에 돌입하면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EPA/연합뉴스, 트위터
기사제공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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