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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병역 혜택' 기회인데…EPL 팀들은 '난감'

조아라유 0
▲ 이강인은 이번 시즌이 끝나고 마요르카를 떠나 더 큰 팀으로 향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등이 열릴 때면 '병역 혜택'이라는 단어가 등장한다. 병역법 시행령 제68조에 따라 운동선수는 올림픽에서 3위 이상, 아시안게임 1위 이상에 입상하면 '체육요원'으로 대체 복무가 가능하다.

오는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병역을 해결하지 못한 선수들에겐 '금메달을 차지해야 한다'는 큰 동기부여가 된다.

황선홍호 핵심 전력으로 평가받는 이강인(22, 마요르카)도 그 중 한 명. 유소년 시절부터 스페인에서 뛰고 있는 이강인은 병역을 해결한다면 손흥민처럼 유럽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

이강인은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했으나 한국이 8강에서 대회를 마무리하는 바람에 병역 혜택을 받지 못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두 번째 기회다.

현재 소속팀 마요르카에서 6골 5도움으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휩쓸고 있는 만큼 아시안게임에서도 한국 대표팀을 이끌 것이 확실시 된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35경기에 출전해 6골 5도움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마요르카 간판 선수로 자리매김한 이강인.
 
 


그러나 황선홍 감독은 '이강인이 없을 때'를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 이강인 차출을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소속팀이 의무적으로 대표팀 차출에 응하지 않아도 된다.

손흥민은 지난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올림픽으로 병역 혜택을 받았는데, 이 역시 토트넘이 차출을 허락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손흥민이 출전 의지를 갖고 있었고 토트넘으로서도 손흥민이 병역 혜택을 받는다면 귀국하지 않고 영국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는 이해 관계가 맞물렸다.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할 만한 유럽파로는 이강인을 비롯해 오현규(셀틱), 홍현석(헨트),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등이 있다.

 
▲ 지난 3월 콜롬비아와 평가전에서 드리블하는 이강인.
 
 



그러나 다른 선수들과 달리 이강인의 상황은 다소 복잡하다.

이강인은 현재 마요르카에서 뛰고 있는데, 축구협회의 협조 공문은 마요르카가 아닌 다른 팀으로 향할 가능성이 크다. 스페인과 영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비롯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강인 영입을 노리고 있다. 소속팀 마요르카도 대체 선수를 찾고 있는 등 이적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는 대회 개막 전인 오는 9월 19일 시작하고 폐막 전 날인 10월 7일 결승전이 열린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은 오는 8월 13일(한국시간). 이강인을 영입할 것으로 기대되는 새 팀 입장에선 한국이 우승하기를 바라고 차출을 허락한다면 한 달 가량 이탈을 각오해야 한다. 대한축구협회와 합류 시기를 조별리그가 아닌 토너먼트 이후로 조율할 여지가 있으나, 그래도 이강인을 다음 시즌 핵심 전력으로 검토하는 팀이라면 쉽지 않은 결정이다.


 

▲ 2014년 바이어 레버쿠젠(독일) 소속이었던 손흥민.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차출을 요구했으나 바이어 레버쿠젠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표적인 차출 거부 사례는 손흥민이다. 이광종 당시 대표팀 감독과 대한축구협회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손흥민을 차출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소속팀 바이어 레버쿠젠(독일)이 거부했다. 대한축구협회는 토너먼트라도 뛰어주기를 바랐지만 레버쿠젠은 이 역시 받아들이지 않았다. 당시 손흥민의 나이도 현재 이강인과 같은 22세였다.

이에 따라 이강인이 새로운 팀과 이적을 협상할 때 아시안게임 출전을 요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경우 새로운 팀 적응을 뒤로 하고 아시안게임 출전에 무게를 두겠다는 선수 스스로는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리는 것이다.


 

▲ 15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인터뷰하는 황선홍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황선홍 감독은 이강인을 비롯한 유럽파 차출 협조 계획을 묻는 말에 "직접 가서 구단 관계자와 만나서 타진할 것이다. 녹록지 않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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