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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퍼펙트게임이 아니다…KBO 3승 원히트원더 투수 이후 처음이라니

조아라유 0
▲ 퍼펙트게임을 달성하고 기뻐하는 도밍고 헤르만 ⓒ연합뉴스/AP
 
▲ 도밍고 헤르만이 퍼펙트게임을 달성하고 팬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그냥 퍼펙트게임이 아니다.

메이저리그 역대 24번째 퍼펙트게임이 탄생했다. 뉴욕 양키스 우완투수 도밍고 헤르만(31)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위치한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 퍼펙트게임 대기록을 작성했다.

헤르만은 9이닝 동안 안타는 물론 사사구를 하나도 허용하지 않으면서 단 1명도 출루를 용납하지 않았다. 27타자를 상대하면서 삼진 9개를 잡은 헤르만은 양키스의 11-0 대승과 함께하면서 퍼펙트게임의 주인공이 됐다. 시즌 5승(5패)째를 수확한 헤르만은 자신의 시즌 평균자책점을 4.54로 낮추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무려 11년 만에 탄생한 대기록이다. 역대 23호 퍼펙트게임의 주인공은 펠릭스 에르난데스로 2012년 8월 16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서 시애틀 매리너스의 선발투수로 나와 퍼펙트게임을 달성했다.

헤르만의 퍼펙트게임이 특별한 이유는 바로 그가 투구수 100개 미만으로 대기록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이른바 메이저리그에서 100구 미만으로 완봉승을 거두는 것을 '그렉 매덕스했다'고 표현하는데 이를 뛰어 넘어 퍼펙트게임을 달성한 것이다.

이 역시 11년 만에 탄생한 대기록.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30일 "헤르만이 퍼펙트게임만 달성한 것이 아니라 100구 미만으로 완봉승을 거두는 것을 뜻하는 '매덕스'를 했다"라면서 "헤르만은 99개의 공을 던졌고 2012년 4월 22일 필립 험버가 96구로 퍼펙트게임을 던진 이후 처음으로 '매덕스'로 퍼펙트게임을 달성한 투수가 됐다"라고 소개했다.


 

▲ 2015년 KIA에서 뛰었던 필립 험버 ⓒKIA 타이거즈
 
▲ 2012년 퍼펙트게임을 달성했던 필립 험버
 



당시 험버의 퍼펙트게임은 이변 그 자체였다. 이날 'MLB.com'은 "모든 퍼펙트게임 중에서 가장 가능성이 적은 퍼펙트게임이었을지도 모른다. 험버는 200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뉴욕 메츠에 지명됐지만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371이닝과 평균자책점 5.31을 기록한 것이 전부였고 메이저리거로서 경력이 마지막에 가까워진 29세의 저니맨이었다"라고 험버의 퍼펙트게임을 돌아봤다.

험버에게 있어 퍼펙트게임은 그야말로 '원히트원더'를 기록한 셈이나 마찬가지. 험버는 메이저리그 통산 16승 23패 평균자책점 5.31에 머물렀던 선수로 퍼펙트게임을 달성했던 2012년에도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으로 뛰면서 5승 5패 평균자책점 6.44에 머물렀다.

2013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8패 평균자책점 7.90에 그친 험버는 2014년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만 머물렀고 2015년 KIA 타이거즈에 입단, 낯선 한국 땅에 입성하는 모험을 걸기도 했다. 그러나 험버는 KIA에서도 3승 3패 평균자책점 6.75에 그치며 한국 무대에서 조차 뼈아픈 실패를 맛봤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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