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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한지 2시간 만에 선발 등판한 투수가 있다 '깜짝', 알고보니 'RYU 신인왕 경쟁자'

조아라유 0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우완 투수 훌리오 테헤란(32)이 밀워키 브루어스와 계약한지 2시간 여만에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제 몫을 해줬지만 승리 투수와 연을 맺지는 못했다.

테헤란은 26일(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서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그러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 투수가 됐다. 팀은 0-5로 졌다.

테헤란에게는 정신없는 하루였다. 경기를 앞둔 약 2시간 전 밀워키행이 공식 발표됐다. 그리고 밀워키는 바로 테헤란을 선발 투수로 발표한 것이다.

이렇게 급박하게 돌아간 이유는 있다. 현재 밀워키는 선발진은 부상 병동이다. 에릭 라우어, 웨이드 마일리, 브랜든 우드러프 등이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다.

선발 로테이션에 공백이 생긴 밀워키는 선발 자원 영입에 나섰고, 테헤란이 낙점된 것이다.


 

 


테헤란은 올 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5.63을 기록했다.

2011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테헤란은 2019년까지 뛰다 2020년 LA 에인절스로 팀을 옮겼다. 이적 첫 해 10경기 등판해 4패 평균자책점 10.05로 부진했다.

2021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 이적해 선발 1경기 등판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빅리그 등판이 전혀 없었다. 어깨 부상으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그의 메이저리그 마지막 등판은 2021년 4월 4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78승 77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했다.

테헤란은 경기 후 "계약을 맺고 나서야 내가 (빅리그에) 돌아왔다는 것을 실감했다. 오늘 정말 집중했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던지는 것이 내 평생 해온 일이었다. 내가 있어야 할 곳이고, 내가 있기 위해 던진 곳이다. 그러기 위해 계속해서 경쟁하고 있었다. 내가 돌아오기 위한 노력들이 자랑스럽다"고 뿌듯함을 전했다.

크레이그 카운셀 밀워키 감독은 "테헤란은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는 것처럼 던졌다. 이 모습이 우리가 기대한 것이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훌리오 테헤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심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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