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오클랜드 라이언 노다(오른쪽)가 경기 중 삼진을 당하고 주저앉았다. /AFPBBNews=뉴스1
오클랜드 드류 루친스키가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고개를 숙이고 있다. /AFPBBNews=뉴스1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올 시즌 최악의 출발을 보이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머니볼'로 빅리그의 아이콘으로 주목받았던 팀이기에 더욱 놀랍다.
오클랜드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2023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서 2-3으로 패배했다.
1회 초 공격에서 오클랜드는 세스 브라운의 2점 홈런으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1회와 6회 각각 타이 프랭스에게 솔로포를 맞으며 리드를 날렸다. 이어 8회에는 2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면서 결국 역전 점수를 내주고 말았다.
이로써 오클랜드는 8연패의 늪에 빠지게 됐다. 놀라운 점은 장기 연패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4월에만 6연패(4월 6~12일)와 7연패(4월 14~20일), 5연패(4월 26~30일)를 각각 기록했고, 5월에도 한 차례 5연패(5월 8~12일)에 이어 현재는 올 시즌 최다 연패를 이어가고 있다.
당연히 시즌 성적이 좋을 리가 없다. 26일 경기까지 오클랜드는 2023시즌 10승 42패, 승률 0.192라는 처참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불과 52경기 만을 했을 뿐이지만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 텍사스 레인저스(승률 0.633)와 벌써 22.5경기 차로 벌어졌다. 오클랜드가 거둔 10승은 현재 아메리칸리그 다승 1위 셰인 맥클라나한(탬파베이)의 승수(10승)와 고작 2승 차이에 불과하다.
세부 지표를 살펴보면 부진의 이유가 짐작된다. 오클랜드는 올해 아메리칸리그 15개 팀 중 타격에서 팀 홈런(54개) 최소 6위, OPS(0.661) 최저 3위에 위치하고 있다. 그나마 올해 홈런 11개, OPS 0.903으로 활약 중인 브렌트 루커(29)가 아니었다면 팀 기록이 더 좋지 않았을 것이다.
오클랜드 후지나미 신타로가 경기 도중 계속된 실점에 괴로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그러나 더 문제는 투수진이다. 오클랜드의 팀 평균자책점은 6.88로 거의 7점대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이는 아메리칸리그 평균(4.23)은 물론이고, 두 번째로 높은 캔자스시티 로열스(5.15)와도 크게 벌어진 기록이다. 미국 매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따르면 평균자책점이 공식 기록이 된 후 가장 높은 기록은 1930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6.70인데, 시즌 초반이지만 이를 넘겨버린 것이다.
선발진은 더 심각해서 평균자책점이 무려 7.25다. 개막 선발진부터 지난해 규정이닝을 채운 선수가 한 명도 없을 정도였으니 예견된 일이었지만, 결과가 너무 좋지 않다. 오클랜드도 선발 로테이션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아시아리그에서 후지나미 신타로(29)와 드류 루친스키(35)를 영입했지만 이들은 현재 모두 선발진에서 빠졌다.
오클랜드는 메이저리그에서 두 팀뿐인 월드시리즈 3연패(1972~1974년)를 달성할 정도로 1970년대와 1980년대를 주름잡은 팀이다. 1995년 구단주 그룹이 바뀌면서 위기를 겪었지만 빌리 빈 단장이'저평가 우량주' 선수들을 데려오는 '머니볼' 전략을 통해 2000년대 반등에 성공했다. 오클랜드는 2000년부터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2012년부터 '머니볼 2기'를 통해 9시즌 중 6시즌에서 가을야구를 경험했다.
그러나 10년 동안 팀을 지킨 밥 멜빈 감독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했고, 맷 채프먼(토론토)나 맷 올슨(애틀랜타) 등 주축 선수들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어 2021년 86승을 거뒀던 팀은 지난해 102패 팀이 됐고, 올해는 아예 1할 승률에 머무르고 있다.
오클랜드 투수 제임스 카프렐리안.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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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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