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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바이에른 뮌헨은 해리 케인 영입에 진심이다.
바이에른이 새로운 제안을 준비 중이다. 29일(한국시각) 영국 더선은 '바이에른이 토트넘에 8000만파운드(약 1330억원)을 제안할 것'이라며 '바이에른이 토트넘의 의지를 테스트할 예정'이라고 했다. 미국 CBS스포츠의 벤 제이콥스 역시 '바이에른이 케인 영입을 위해 8000만파운드를 제시할 예정'이라며 '바이에른이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의 결심을 시험할 것이다. 토트넘은 모든 제안을 거절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바이에른은 토트넘에 더 많은 압박을 가할 준비가 됐다'고 전했다.
1차 제안에서 퇴짜를 받은 바이에른은 더욱 적극적인 태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디어슬레틱은 '바이에른은 토트넘에 7000만유로(약 990억원) 수준의 이적료를 제안했다'고 했다. 여기에 보너스까지 더한 금액을 제시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단호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최고의 공신력을 자랑하는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바이에른이 제시한 7000만유로와 보너스는 토트넘에 거절당했다. 토트넘은 이런 금액에 관심이 없다'고 했다. 바이에른 1티어 기자로 평가받는 플로리안 플라텐버그 기자도 '바이에른의 오퍼를 토트넘이 거절했다'고 전했다. 텔레그라프는 '토트넘은 최소 8000만파운드 이상을 원하고 있다'고 했다. 당초 1억파운드 이상을 원하던 다니엘 레비 회장이지만 해외 구단의 경우 그보다 낮은 금액으로 보낼 수 있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7000만유로는 토트넘 팬들 사이에서 '모욕스러운 제안'이라는 평가까지 나올 정도로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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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이 적극적으로 나서며, 케인의 바이에른행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는 분위기다. 일단 케인의 입장은 분명하다.빌트에서 바이에른 전담 기자로 활동하는 크리스티안 폴크는 '바이에른과 케인은 이적에 대해 원칙적인 합의를 마쳤다. 케인 측에서는 케인의 아버지, 형제 등 가족이 협상을 진행했다. 이제 모든 것은 토트넘과의 합의만 남았다'고 전했다. 텔레그라프도 '바이에른은 케인을 영입하려는 협상을 시작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적극적이다. 투헬 감독은 케인에게 '바이에른에서 함께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하자'는 뜻을 전했다'고 했다.
케인과 바이에른의 협상은 긍정적으로 진행된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플레텐버그는 '지난 며칠 동안 바이에른과 케인 사이에 논의가 있었다. 케인 측의 대표로 그의 동생 찰리가 나왔다. 바이에른 이적이 현실적인지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케인 측은 이번 회동에서 매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케인은 올 여름 토트넘을 떠나 해외로 이적할 경우, 바이에른 이적이 목표라고 했다. 바이에른 역시 내부적으로 1억 유로에 케인을 영입할 수 있을 것이라 여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케인의 바이에른행 가능성은 지난 25일 본격화됐다. ESPN은 '바이에른이 토트넘과 케인에 대한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케인은 토트넘과 계약기간이 1년 남아 았다. 내년 여름 자유계약으로 보내지 않으려면 지금이 미래를 결정할 시기'라며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잉글랜드 내 라이벌 클럽으로 케인을 이적시키고 싶지 않아 한다. 이 때문에 바이에른행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했다.
폴크 역시 이같은 내용을 뒷받침했다. 그는 '케인의 가족과 대화를 나눈 결과, 그는 이적을 염두에 두고 있다. 케인 가족이 남긴 메시지에 따르면, 그는 분데스리가로 이적할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했다. 폴크 기자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케인의 상황은 어느때보다 뜨겁다. 바이에른과 계속 접촉 중'이라며 '현재 상황은 구체적이고 상호적'이라고 전했다. 이탈리아 유력 기자인 루디 갈레티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케인은 여전히 바이에른의 주요 공격 보강 영입 대상'이라고 전했다. 이어 '케인은 바이에른을 좋아한다. 이미 구단과 몇 차례 접촉한 후 개인 조건을 합의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 같다. 바이에른은 이제 토트넘과 대화를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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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만 하더라도 케인은 토트넘 잔류가 유력했다. 21일 로마노는 케인의 거취를 '잔류'로 못박았다. 그는 영국 커트오프사이드를 통해 "케인과 관련해 구체적인 것은 없다. 토트넘은 선수를 끝까지 지키기 위해 싸울 것"이라며 "우리는 케인이 맨유, 레알 마드리드, 파리생제르맹 등과 가깝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확인 결과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케인을 지키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최근 다시 분위기가 바뀌는 모습이다.
케인의 거취는 올 여름 뜨거운 감자였다. 케인의 계약기간은 2024년 여름까지다. 지난 2018년 토트넘과 계약을 연장한 케인은 6년 계약을 맺었다. 케인은 6년 동안 변함없는 득점력을 과시했다. 이 기간 동안 2020~2021시즌 득점왕을 거머쥐는 등, 여전히 많은 골을 넣었다. 올 시즌에도 엘링 홀란드의 괴물 같은 득점력에 밀리긴 했지만, 무려 30골을 넣었다. 케인은 토트넘 최다 득점기록을 깬 것은 물론, 앨런 시어러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득점 기록 경신도 눈앞에 두고 있다. 케인은 현재 EPL에서만 213골을 기록 중이다.
케인의 이같은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리그는 물론 FA컵, 리그컵도 거머쥐지 못했다. 토트넘은 윈나우 정책을 취하며 조제 무리뉴, 안토니오 콘테 등 당대 최고의 명장들을 연이어 영입했지만,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시즌에는 8위에 머물며, 유럽챔피언스리그는 커녕, 유로파리그, 심지어 유로파 컨퍼런스리그까지 나서지 못했다. 말그대로 최악의 시즌이었다. 당연히 시즌 종료 후 케인의 거취가 거론되기 시작했다. 토트넘 입장에서도 올 여름은 케인으로 큰 돈을 벌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사실 케인이 잔류만을 원했던 것은 아니다. 케인은 2020~2021시즌 맨시티행을 추진했다. 케인이 이적을 요청했다는 보도가 쏟아졌고, 실제로 이적 의사를 전하기도 했다. 시즌 종료 후 작별 인사를 했다는 추측이 쏟아진 가운데, 맨시티는 적극적으로 케인 영입을 노렸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케인 영입에 관심이 있다"고 했다. 케인은 훈련까지 불참하는 강수를 뒀고, 맨시티도 1억2500만파운드 이상을 질렀지만, 토트넘의 대답은 'NO'였다. 결국 케인은 울며겨자먹기로 토트넘에 남아야 했다. 맨시티는 이해 잭 그릴리쉬를 영입했고, 다음 해 엘링 홀란드를 데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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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 사가는 올 여름 다시 한번 불이 붙는 분위기다. 맨유, 레알 마드리드, 파리생제르맹이 케인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최전방 공격수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는 맨유가 적극적이었다. 올 시즌 마커스 래시포드가 고군분투했지만, 맨유는 보다 확실한 스트라이커를 원했다. 케인 역시 시어러의 기록을 깨길 원하는만큼, 타리그로의 이적보다는 잉글랜드 잔류를 원했다. 하지만 맨유는 다니엘 레비 회장의 으름장에 한발 물러선 모습이다. 레비 회장은 1억파운드 이상을 원하고 있다. 최전방 뿐만 아니라, 골키퍼, 미드필더 영입까지 추진해야 하는 맨유 입장에서 계약기간이 1년 밖에 남지 않은 1993년생 스트라이커에게 1억파운드 이상을 쏟아붓는 것은 분명 부담스럽다. 맨유는 매각작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으며, 올 여름 쓸 수 있는 이적료가 1억2000만파운드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 뿐만 아니라 레알 마드리드와 파리생제르맹 역시 케인을 원했다. 카림 벤제마가 갑작스럽게 사우디 아라비아의 알 이티하드로 떠난 레알 마드리드는 최전방 보강이 시급하다. 호셀루를 긴급 수혈했지만, 리그와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는 레알 마드리드의 주전 스트라이커가 되기에는 약한게 사실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주드 벨링엄을 영입하며 세대교체를 준비 중인데, 케인에 너무 많은 돈을 투자하기란 쉽지 않다. 레알 마드리드는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높은 킬리앙 음바페 쪽에 돈을 몰아넣고 싶어하는 분위기다.
파리생제르맹도 새로운 행선지로 거론됐다. 파리생제르맹은 리오넬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하며 음바페와 짝을 이룰 공격수가 절실하다. 특히 최전방에서 연계는 물론 골까지 넣어줄 수 있는 스트라이커가 필요하다. 파리생제르맹은 음바페-케인-베르나르두 실바, 스리톱 구축을 원하고 있다. 파리생제르맹은 현재 이강인과 마르코 아센시오 영입도 눈 앞에 두고 있다. 케인이 가장 확실한 카드기는 하지만, 세대교체 기조에서 먼데다, 너무 큰 금액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파리생제르맹의 태도는 미온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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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사이 바이에른이 새롭게 행선지로 떠올랐다. 케인 입장에서도 트로피 가능성이 어느 팀 보다 높은 바이에른은 꽤 매력적인 행선지다. 지난 시즌 가까스로 리그 우승을 차지한 바이에른은 올 여름 대대적인 영입을 노리고 있다. 최우선 과제는 최전방이다. 바이에른은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떠난 후 득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측면 공격수인 세르쥬 그나브리가 최다득점을 올렸을 정도다. 확실한 스트라이커를 찾고 있는 바이에른은 잉글랜드에서 검증된 케인 영입을 노리고 있다. 수비에 김민재, 공격에 케인이 가세할 경우, 바이에른은 유럽 정상권 전력을 구축하게 된다. 김민재는 이미 'here we go'까지 떴다.
케인은 떠나려하고, 토트넘은 잡으려 한다. 결국 바이에른이 토트넘이 원하는 이적료를 맞춰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레비 회장은 호락호락한 인물이 아니다. 올 여름 김민재를 더하는 바이에른 입장에서 오일머니를 등에 업은 클럽들만큼 돈을 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과거 토트넘을 이끌었던 해리 레드냅 전 감독은 BBC를 통해 "케인은 토트넘에 잔류할 것"이라며 "그는 새집을 짓고 있다. 가족이 그에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바이에른으로 갈 가능성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케인의 바이에른행에 난관이 많다는 뜻이다. 바이에른이 진심 모드로 전환하며 전쟁을 선언한 가운데, 케인의 거취는 올 여름 내내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기사제공 스포츠조선
박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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