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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점·점유율 64.56%, 야스민도 없었는데 엘리자벳만 계속 공격…상처뿐인 영광이었다

조아라유 0

외인 에이스가 홀로 56점을 올렸음에도 KGC인삼공사는 웃지 못했다.

고희진 감독이 이끄는 KGC인삼공사는 11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25-22, 21-25, 23-25, 27-25, 12-15)으로 패했다.

세트스코어만 보면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지만 사실 KGC인삼공사 쪽으로 흐름이 유리하게 흘러갔다. 현대건설 외인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가 1세트 중반 어깨 통증을 호소하면서 코트에서 빠진 것이다. 서브와 공격에서 파괴력을 뽐내는 야스민이 없으니 KGC인삼공사의 승리를 점치는 팬들도 많았을 터.



엘리자벳이 지난 11일 열린 현대건설전에서 역대 V-리그 여자부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 3위에 해당되는 56점을 기록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그러나 KGC인삼공사는 이를 전혀 활용하지 못했다. 1세트를 가져오긴 했지만 2, 3세트를 연이어 내줬다. 사실 4세트도 상대에 끌려갔지만 막판 힘을 내 듀스 접전 끝에 4세트를 가져오며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갔다. 5세트도 최선을 힘을 다했지만 승점 1점 추가에 머물렀다.

승리는 쌓지 못하고, 체력은 체력대로 다 소비했다. 특히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의 투혼은 정말 눈물이 날 정도였다. 이날 엘리자벳은 홀로 서브 2개 포함 56점을 올렸다. 공격 점유율이 무려 64.56%나 됐다. 이날 엘리자벳은 102번의 공격을 시도했다. 서브 시도 17회까지 합치면 약 120회 가까운 공을 때린 셈이다.

이소영이 13점을 올렸지만 그 외 박은진이 7점, 박혜민이 4점, 한송이가 3점, 정호영이 2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다 합쳐도 29점. 엘리자벳이 올린 점수의 반을 겨우 넘기는 수준이다.

이와 반대로 현대건설은 무려 다섯 명의 선수가 적극 공격에 가담했다. 양효진이 24점, 정지윤이 20점, 야스민 대신 들어온 황연주가 17점, 이다현이 13점, 황민경이 11점을 올렸다.

여자부에서 56점 경기가 나온 건 이번이 두 번째다. 2017-18시즌, 2018년 1월 13일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서 당시 KGC인삼공사 소속이던 알레나 버그스마(등록명 알레나)가 56점을 기록했다. 참고로 여자부 한 경기 최다 득점은 57점이다. 만약 엘리자벳이 이날 2점을 더 올렸다면 V-리그 여자부 최다 득점자가 되었다.



많은 팬들은 엘리자벳의 체력을 걱정한다. 사진=김재현 기자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엘리자벳의 체력을 걱정하는 이들이 많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도 적극 가담한다. 또한 엘리자벳은 발목 상태가 완전치 않다. 계속해서 관리를 하며 경기에 들어서고 있다. 많은 득점을 올려 승리라도 챙긴다면 모를까, KGC인삼공사는 승점 5점(2승 3패)으로 5위에 머물고 있다. 2승 역시 승점 3점이 아닌 승점 2점이었다.

물론 V-리그 특성상 외국인 선수가 주포가 되어야 하고, 또 많은 공을 때려야 하는 건 맞다. 그러나 그 현상이 자주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 엘리자벳은 5경기 가운데 단 한 경기를 제외한 4경기에서 30점 이상을 기록했다. 현재 167점으로 리그 단연 득점 1위다. 2위 야스민의 133점, 3위 GS칼텍스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등록명 모마)의 118점과 비교하면 엘리자벳이 많은 득점을 올리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엘리자벳은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 TOP6 가운데 1, 4, 5, 6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고희진 감독은 지난 도로공사전 종료 후 “우리 배구를 하는 게 중요하다. 공격 범실이 많다는 건 호흡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호흡이 좋아져야 우리 플레이를 할 수 있다. 우리 배구를 하는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라고 이야기했다.

다음 경기에서는 엘리자벳만을 바라보는 게 아닌, 다른 선수들도 힘을 내서 도와줄 수 있을까. KGC인삼공사는 15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GS칼텍스와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기사제공 MK스포츠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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