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뉴스/이슈

선수가 1억원 요구?…OK금융, 이의제기도 '거짓투성이'

주간관리자 0

한국배구연맹(KOVO) 상벌위원회가 선수 손을 들어주면서 막을 내린 최홍석과 OK금융그룹의 연봉조정 신청. 그러나 구단 측이 결과 도출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하면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KOVO는 지난 13일 상벌위를 열고 선수 측이 제시한 연봉을 인정했다.

당시 상벌위는 "구단이 설명한 최홍석의 지난 시즌 출전율 및 성적 등의 연봉 산출 기준에 근거한 최종 연봉 제시액에 대해서는 위원 간 상호 공감했다"고 밝혔다.



OK금융그룹과 연봉조정 심사를 진행하고 있는 최홍석.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이어 "그러나 연봉 협상 기간이 다소 촉박하여 구단과 선수 간 소통이 원만히 이뤄지지 않은 점, 선수가 지난 시즌 연봉 대비 상당한 금액을 삭감해 제시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수 측이 제시한 연봉 7000만원을 기준으로 연봉 협상을 마무리하도록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연봉조정 결과는 재심이 불가하다. OK금융그룹은 상벌위 결정 2일 이내에 연봉합의서를 KOVO에 제출해 선수 등록을 마쳐야 한다. 조정 연봉을 거부할 경우 최홍석은 자유신분선수(FA)로 공시되며 자유롭게 이적할 수 있다.

하지만 OK금융그룹은 이에 앞서 이의제기로 상벌위 결정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구단은 14일 입장문을 통해 "연봉협상 당시 구단은 보수 총액 5000만원(연봉 4000만원+옵션 1000만원)을 제시했고, 최홍석은 보수 총액 1억원(연봉 8000만원+옵션 2000만원)을 제안했다"며 "총액 7000만원은 구단과 협상 과정에서 언급되지 않았던 금액"이라고 강조했다.

즉 선수 측이 다른 금액을 적어낸 부분이 상벌위 결정에 큰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그러면서 상벌위 결정 과정에 유감을 드러내며 이의 신청 의사를 밝혔다.

구단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내용이 담긴 입장문. 그러나 해당 입장문도 교묘한 말장난이 섞인 거짓투성이에 불과했다.

OK금융그룹이 주장하는 1억원은 은퇴 의사를 분명히 밝힌 선수 측이 제시한 것이 아닌 협상 과정에서 구단이 이정도 수준이면 되겠냐고 꺼낸 부분이었다. 선수 측 역시 절대 먼저 1억원을 달라고 하지 않았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더욱이 협상 과정에서 최종적으로 언급된 금액은 옵션 없이 보수만 8000만원이다. 그러나 구단은 첫 제시 금액에서 전혀 물러서지 않았다.

OK금융그룹은 입장문에 1억원과 7000만원을 강조하며 마치 선수가 3000만원이 적은 금액을 소명 자료에 적어내 연봉조정에서 이겼다는 느낌을 풍겼다.



OK금융그룹 최홍석.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구단 역시 잘못된 입장문을 내놓을 것을 뒤늦게 파악했지만 이를 조정하려는 움직임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입장문을 접한 언론에서 구단의 의도와 달리 자의적인 판단으로 보도했다는 해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벌위 결과가 나오면서 선수 등록이라는 가장 시급한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OK금융그룹은 꼭 함께하자고 얘기했던 선수 측에는 정작 단 한 차례도 연락을 취하지 않았다.

심지어 구단이 예상했던 금액인 8000만원보다 1000만원 줄어든 금액에 계약할 수 있는 좋은 상황이 만들어졌음에도 말이다.
 

기사제공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 , , , , , , , , , , , , , , , , , , ,

0 Comments
번호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