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바르셀로나(스페인)가 ‘골칫거리’로 전락한 사무엘 움티티(29)와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2016년 7월에 영입해 약 7년여 만에 상호합의하에 계약을 해지하기로 하면서 이별하기로 결정했다.
바르셀로나는 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본래 계약기간이 2025~2026시즌이 끝날 때까지였던 움티티와 상호합의하에 계약을 해지하게 됐다”며 “그동안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를 표하고, 앞날에 행운과 성공을 기원한다”고 발표했다.
바르셀로나가 올여름 움티티와 계약을 해지하는 것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그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이후 부상이 잦아지더니 성장이 멈췄고, 도리어 기량이 퇴보하는 등 커리어의 하락세가 계속되면서 오랜 시간 ‘전력 외’ 선수로 분류됐었기 때문이다.
실제 바르셀로나는 지난 2020년 여름부터 이적시장 문이 열릴 때마다 번번이 움티티를 ‘방출 1순위’로 분류하며 매각에 나섰다. 앞서 지난해 여름 때도 사비 에르난데스(43·스페인) 감독의 구상에서 완전히 제외됐던 터라 어떻게 해서든 내보내기 위해 모든 방법을 ‘총동원’했다.
그러나 움티티가 기량이 많이 저하된 데다 잦은 부상 이력 탓에 영입에 나서는 구단이 없어 바르셀로나는 매번 난항을 겪었다. 그러다가 가까스로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 때 레체(이탈리아)로 임대를 떠나보냈는데, 급여를 전액 보조했던 터라 사실상 큰 의미가 없는 이적이었다.
바르셀로나는 결국 움티티가 임대 계약을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다시 방출을 추진했다. 여전히 매각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자 칼을 빼 들었고, 계약을 해지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연봉 2,000만 유로(약 287억 원) 수준을 아낄 수 있게 됐다.
바르셀로나가 움티티와 인연을 맺은 건 지난 2016년 여름이다. 당시 올랭피크 리옹(프랑스)에서 활약하며 이름을 서서히 알리기 시작한 그를 이적료 2,500만 유로(약 360억 원)를 투자해 영입했다. 이후 헤라르드 피케(36·은퇴)와 함께 줄곧 센터백 듀오로 활용했었다.
사진 = Barcelona,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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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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