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광주, 이선호 기자] "150km도 제구가 되어야 칠 수 없다".
KIA 타이거즈 슈퍼루키 윤영철(19)이 갈수록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광주경기에서 5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팀 10-2 승리를 이끌며 데뷔 첫 승을 따냈다. 9연승을 달리는 최강의 팀을 상대로 빅게임에서 유감없이 자신의 능력을 과시했다.
2회 커다란 위기가 찾아왔다. 2사후 한동희 좌전안타, 유강남 우전안타를 맞아싿. 김민수와 승부는 어렵게 끌고가다 볼넷을 허용했다. 한 방이면 무너질 수 있는 벼랑끝이었다. 그러나 이학주에게 연속으로 슬라이더 3개를 던져 헛스윙을 유도하고 위기를 극복했다. 주먹을 불끈 쥐는 세리모니도 펼쳤다.
5회 2사후 프로동기 김민석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한 점을 내주었다. 9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이 깨졌다. 김민석의 도루를 견제로 잡아내고 승리투수 요건을 만들었다. 팀 타선이 10점이나 뽑아주었고 6회부터 불펜투수들이 롯데 타선을 막아내며 첫 승 길을 닦아주었다.
경기가 끝나자 선배들의 꿀물 세레를 받으며 격한 축하를 받았다. 그는 "큰 점수차였는데 끝나기 전까지 긴장했다. 리드해준 한승택 선배님과 타선에서 잘 쳐주어 큰 점수차로 편안하게 이겼다. 모든 선배님들이 다 도움이 됐다. 부모님이 가장 먼저 생각났다. 할아버니, 할머니도 많이 도움주셨다"며 활짝 웃었다.
키움과의 개막전에서 1회에만 5점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이후 꾸준하고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앞선 NC와이 경기는 5이닝 무실점 호투로 확실한 존재감을 보였고 이날 호투로 기어코 첫 승을 낚았다. 안정된 제구를 앞세워 적극적으로 승부를 벌이면서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오늘은 불리한 카운트 승부가 별로 없었던 것이 가장 좋았다. 적극적인 승부를 하니까 더 좋은 결과가 나왔다. 초반에는 안맞으려도 구석구석 던지려고 했다. 그러다보니 던질 곳이 없었다. 이제는 처음에는 그냥 가운데 던지며 조금씩 코너로 제구를 신경쓰며 했던 것이 잘 된 것 같다"라고 비결을 설명했다.
스피드에 대한 자신의 지론도 확고했다. 150km 보다는 제구가 우선이라는 것이다. "요즘 150km대 투수들도 많아졌다. 그래도 중요한 것은 제구라고 생각한다. 150km도 제구가 되어야 칠 수 없다. 구속 욕심은 없다. 무리하게 스피드를 올리다보면 다칠 수 있다. 조금씩 경험 쌓고 웨이트를 꾸준히 하다보면 더 빨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1만3000여 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선두 롯데팬들도 야구장을 많이 찾아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긴장했을 법도 한데 "고교시절 방송에 출연하면서 많은 관중앞에서 해봤으니 적응에 도움이 됐다"며 웃었다. 강심장이었다. 마지막으로 "신인왕도 좋지만 투수상을 받고 싶다"며 투수 타이틀에 대한 희망을 밝혔다.
기사제공 OSEN
이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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