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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어쩌면 마지막’ VS 도로공사 ‘라스트 댄스’… 누가 이겨도 드라마다

조아라유 0

2022~2023 V-리그 여자부의 주인공을 가리는 챔피언 결정전(5전3승제)이 29일 인천에서 시작된다. 두 팀 모두 우여곡절 끝에 챔프전에 오른 만큼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박정아

 

 

도로공사는 팀 자체가 ‘라스트 댄스’에 도전한다. 주포 박정아(30)를 비롯해 미들 블로커 정대영(42)-배유나(34), 리시빙 아포짓 스파이커 문정원(31)까지 주전 네 명과 제1 백업요원 전새얀(28)까지 포함해 팀의 주축 5명이 올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박정아와 배유나 등 시장가치가 높은 선수들은 다른 팀들도 군침을 흘릴 만한 대어이기 때문에 이들을 모두 잡기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지금의 멤버로 챔프전 우승 도전은 이번이 마지막이란 얘기다.
 
두 팀의 맞대결엔 다양한 관전포인트가 있다. 김연경과 박정아는 국가대표 전현직 캡틴이자 팀의 토종 주포로 자존심 싸움을 벌인다. 시즌 기록은 김연경이 훨씬 좋지만, 시즌 초반 대상포진을 앓는 등 컨디션 난조를 겪었던 박정아는 시즌 후반 제 컨디션을 찾은 상황이다. 현대건설과의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박정아가 ‘클러치박’이라는 자신의 별명다운 결정적을 선보인 만큼 두 선수의 공격력에 따라 팀의 운명도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임명옥

 

 

여기에 김해란(39)과 임명옥(37)이 펼치는 현역 최고 리베로 맞대결도 관심을 모은다. V-리그 출범 후 최고의 리베로 자리를 지켜왔던 김해란은 출산 후 코트에 복귀했지만, 몸놀림은 예전 같지 않다. 반면 임명옥은 리시브 효율 1위(59.85%), 디그 4위(세트당 5.313개), 수비 1위(세트당 8.625개)로 현재 최고의 리베로로 군림하고 있다. 두 선수가 얼마나 리시브 라인을 이끌고 코트 후방에서 상대 공격수들의 스파이크를 걷어올리는 지에 따라 팀 분위기가 크게 갈릴 것으로 보인다.


 

기사제공 세계일보

남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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