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승률 1위' 그냥 한 것 아니다…살아나는 타격감→이틀 연속 역전승, 마법사의 전반기 막판 스퍼트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이틀 연속 역전승이다. 6월 승률 1위 팀의 저력이 빛났다.

KT 위즈는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맞대결에서 7-6으로 승리했다.

경기는 역전에 역전을 반복했다. 선취점은 NC가 뽑았다. 1회초 손아섭 볼넷, 박민우 2루타로 무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박건우의 2루수 땅볼로 손아섭이 홈으로 들어왔다. 박민우는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제이슨 마틴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1점을 추가했다.

KT는 3회 역전에 성공했다. 김상수 볼넷, 안치영 안타로 1사 1, 2루가 됐다. 이어 타석에 나온 앤서니 알포드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며 역전했다. 비거리 130m의 대형 홈런이 터졌다.

NC는 4회초 박세혁, 김주원의 연속 1타점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1사 1, 3루 상황에서 박민우의 2루수 땅볼로 1점을 추가하며 달아났다. 이어 5회초 서호철이 1점 홈런을 터뜨리며 6-3까지 점수 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다시 한번 KT가 균형을 맞췄다. 이번에는 문상철이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박병호 볼넷, 황재균 내야안타로 무사 1, 2루가 됐다. 강현우의 병살타로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가 늘었지만, 오윤석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며 2사 1, 3루가 됐다. 그리고 타석에 나온 문상철이 조민석의 포심패스트볼을 받아 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며 6-6이 됐다.

6-6으로 팽팽하던 9회말 KT가 웃었다. 1아웃 이후 안치영의 안타와 알포드의 내야안타로 1, 2루가 됐다. 타석에 나온 박병호는 이용찬의 초구 포크를 공략했다. 타구는 좌익수 앞으로 향했고 2루 주자 안치영이 홈으로 들어오며 7-6으로 승리했다.

KT는 이틀 연속 역전승을 거두며 2연승을 질주했다. 6월 30일 맞대결에서 3회 2점을 내주며 경기를 끌려갔지만, 7회 박경수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추격을 시작했고 8회 박병호와 황재균이 타점을 올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9회초 마운드에 오른 김재윤이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5월까지 16승 2무 29패로 최하위에 있었던 KT가 6월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6월 15승 8패 승률 0.652로 승률 1위를 차지했다. 순위도 7위까지 끌어올렸다.

KT의 타격이 살아나고 있다. 지난 5월 KT의 팀 타율은 0.246으로 10개 팀 중 8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지난달 KT는 팀 타율 0.282로 1위를 차지했다. 선발투수들도 달라진 모습이다. 5월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5.62로 KBO리그에 가장 높았다. 하지만 6월 평균자책점 3.64로 키움 히어로즈(2.61), 한화 이글스(3.64)에 이어 세 번째로 낮다.

KT는 6월 선발진과 타격이 살아나며 치고 올라왔다. 7월 첫 경기도 끝내기 안타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전반기 종료까지 남은 경기는 10경기다. KT가 현재 분위기를 살려 기분 좋게 전반기를 마무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KT 위즈 선수단, 박병호, 황재균, 쿠에바스. 사진 = 마이데일리 DB, 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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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