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K리그 골키퍼 연쇄이동이 마무리되는 단계다.
2023시즌 개막을 앞둔 겨울 이적시장에서 여러 골키퍼가 거처를 옮겼다. 주전 골키퍼가 일본 J리그로 이동한 직후 해당 팀들이 하부리그에서 새 선수를 영입해온 경우가 많다. 새 시즌에는 각 팀별로 골키퍼 경쟁 판도가 바뀔 전망이다.
◇전북 현대: 일본으로 떠난 송범근, 안양에서 온 정민기
전북은 지난 5년간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던 송범근과 작별했다. K리그 통산 167경기 출전해 K리그1 우승 4회를 달성한 송범근은 지난 12월에 J리그 쇼난 벨마레로 팀을 옮겼다. 한국 올림픽 대표팀과 국가대표팀에 자주 발탁된 그는 J리그 복수 팀의 오랜 러브콜 끝에 쇼난 벨마레 이적을 택했다.
송범근 공백은 K리그2 FC안양에서 5시즌간 뛴 정민기가 채웠다. 정민기는 K리그2에서만 97경기 뛴 190cm 수문장이다. 태어날 때부터 골키퍼 DNA를 물려받았다. 정민기의 부친인 정성진 코치는 1998 프랑스 월드컵 당시 대표팀 골키퍼 코치였으며, 현재는 K리그2 김포FC 골키퍼 코치다.
생애 첫 1부리그 데뷔를 앞둔 그는 “전북은 K리그를 넘어 아시아 최고의 팀 중 하나다. 잘하는 선수들 사이에 있으니 부담도 크지만 기대도 된다. 이운재 코치 아래서 많이 배우겠다. 잘 적응해서 팀 목표 달성에 힘을 쓰겠다”고 다짐했다.
◇FC서울: 일본으로 떠난 양한빈, 부천에서 온 최철원
FC서울은 양한빈과 작별했다. 양한빈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간 서울에서 K리그1 160경기를 소화한 베테랑이다. 양한빈 역시 꾸준하게 J리그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결국 이번 겨울에 세레소 오사카로 이적해 해외 진출의 꿈을 이뤘다.
서울의 선택은 부천FC 주전 골키퍼 최철원이었다. 최철원은 부천과 김천 상무(군복무)에서 7시즌간 뛰며 묵묵하게 제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다. K리그1 여러 팀의 이적 제안이 있었으나 최철원은 고민 끝에 서울과 손을 잡았다.
정교한 킥력과 안정적인 공중볼 처리가 강점인 최철원은 “서울같은 빅클럽에서 뛰는 게 꿈이었다. 그 꿈을 이뤄 기쁘다. 더 좋은 선수로 인정받기 위해 K리그1에서 활약해야 한다고 생각해 이적을 결심했다”며 첫 이적 소감을 들려줬다.
◇수원 삼성: 노동건은 수원FC로, 안찬기는 임대 복귀
지난 9시즌간 수원 삼성에서 맹활약한 베테랑 골키퍼 노동건이 자유계약(FA) 신분이 되어 지역 라이벌 수원FC로 이동했다. 2017시즌 포항에서 임대 선수로 뛴 커리어를 빼면 줄곧 수원 소속으로만 뛴 ‘수원맨’이 다른 수원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수원은 2022년 초에 K3리그 청주FC로 임대 이적 보냈던 안찬기를 1년 만에 불러들였다. 안찬기는 수원 산하 유스팀 매탄중-매탄고 출신이다. 연령별 대표팀 코스도 꾸준하게 밟았다. 2020 도쿄 올림픽 최종 엔트리에 들 만큼 동 나이대 최고 골키퍼로 불리는 자원이다. 새 시즌에는 양형모와 안찬기의 경쟁 구도가 예상된다.
◇포항 스틸러스: 강현무는 군대로, 황인재는 사회로
포항의 굳건한 넘버 원 골키퍼 강현무가 국가의 부름을 받았다. 강현무는 ‘2023년 1차 국군대표(상무) 운동선수(병)’ 남자축구 부문에 최종 합격해 포항을 떠나 김천 상무로 이동했다. 강현무는 1월 16일 육군훈련소에 입영해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뒤 김천으로 배속된다.
때마침 황인재가 군에서 전역해 포항으로 복귀했다. '자체 수혈'인 셈이다. 황인재는 제대를 10일 앞둔 12월 10일에 결혼식까지 마친 뒤 품절남이 되어 친정팀 포항으로 돌아왔다. 군 입대 전 포항에서 리그 2경기 출전에 그친 황인재는 2023시즌 전경기 출전을 목표로 잡고 전지훈련지 제주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일본은 왜 한국 GK를 찾나?
축구계 관계자는 “일본 J리그 팀들의 한국 골키퍼 선호는 여전하다. 다만 과거와 차이점이 있다. 이전에는 피지컬 요소가 가장 컸지만, 요즘에는 전술 활용도가 더 중요해졌다. 빌드업이 되고 선방 능력까지 갖춘 선수를 찾고 있다”면서 “K리그 골키퍼의 J리그 이적은 앞으로도 매년 나올 수 있다. 따라서 한국 골키퍼 연쇄이동도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 = 선수별 소속팀·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이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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