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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불붙는 '메호대전'...호날두의 도발 "사우디가 미국보다 훨씬 나아!"

조아라유 0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 게티이미지코리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 리그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글로벌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18일(한국시간) "호날두가 사우디 프로 리그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보다 훨씬 나은 리그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셀타비고와의 친선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MLS 합류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위와 같이 대답했다.

사우디 프로 리그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 이번 여름에만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 호베르투 피르미누 등 황혼기를 바라보는 선수들은 물론 후벤 네베스,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 등 한창 전성기를 구가하는 선수들까지 사우디행을 선택했다.



리오넬 메시(인터마이애미).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우디 왕가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이다.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이끄는 사우디 국부펀드(PIF)는 최근 알이티하드, 알나스르, 알힐랄, 알아흘리를 인수했다.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사우디 프로 리그의 규모를 키우겠다는 의중이 담겨있다.

호날두의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다. 호날두는 지난겨울 맨체스터유나이티드를 떠나 알나스르에 둥지를 틀었다. 연봉만 1억 7,500만 파운드(약 2,893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이었다.



카림 벤제마(알이티하드). 알이티하드 공식 트위터 캡처

 



선구적인 행보가 재조명받는다. 당시 호날두는 맨유와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고, 소속팀과의 불화 끝에 유럽을 떠나며 '사실상 커리어가 끝났다'고 평가받았다. 그러나 이번에 유럽에서 활약하던 선수들이 대거 사우디에 도착하면서 호날두는 사우디 리그의 폭발적인 성장을 유발한 개척자가 됐다.

그만큼 자부심도 대단하다. 호날두는 지난 3월에도 "계획대로라면 사우디 프로 리그는 수년 내에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5대 리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며 사우디의 프로젝트에 대한 신뢰를 드러낸 동시에 자신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호날두는 "사우디로 가는 나의 결정은 최고 선수들을 불러 모으는 데 100% 중대한 영향을 끼쳤다. 이것은 사실이다. 내가 유벤투스에 합류했을 때와 같다. 당시 이탈리아 세리에A는 죽어있었지만, 나의 계약 이후 부활했다"고 말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 게티이미지코리아

 



리오넬 메시가 있는 MLS와 비교도 서슴지 않았다. 호날두는 MLS 합류 가능성을 물어보는 질문에 "사우디 프로 리그는 MLS보다 훨씬 나은 리그다. 내가 길을 개척했고, 모든 선수가 여기로 오고 있다"며 사우디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실제로 재정 규모에서 큰 차이가 난다. MLS 역시 미국의 여타 프로스포츠처럼 훌륭한 자본력이 있지만 국가 차원에서 지원하는 사우디 프로 리그에는 미치지 못한다. 리그 최고 선수의 연봉만 봐도 호날두는 1억 7,500만 파운드(약 2,893억 원)에 달하는 반면, 메시는 6,000만 달러(약 756억 원)에 불과하다.

호날두의 발언은 최근 팽창하고 있는 사우디 프로 리그의 위세를 드러낸다. 십수 년간 메시와 유럽 축구의 왕좌를 다퉜던 호날두는 황혼기에도 새로운 도전으로 축구 역사에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알이티하드 공식 트위터

기사제공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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