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정재근 기자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치열한 순위 싸움, 윗물과 아랫물의 윤곽도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KIA 타이거즈의 위치는 위도, 아래도 아니다. 36경기를 치른 22일 현재 시즌전적 18승18패, 승률은 정확히 5할을 마크하고 있다. 순위는 10개 구단 중 6위. 하지만 여전히 숫자에 불과할 뿐이다. 4위 NC 다이노스와 0.5경기차, 8위 키움 히어로즈와는 3경기 차다.
3연전 결과에 따라 어느 방향으로든 튈 수 있는 위치. 부상 이탈한 나성범 김도영이 복귀를 준비하는 가운데, 외야수 최원준이 6월 전역해 복귀하는 등 전력 플러스 요인은 분명히 존재한다. 하위권과는 그나마 간격이 벌어져 있는 상황에서 지금의 흐름을 유지하면서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는 데 시선을 맞춰야 한다. 결국 주전 컨디션 및 체력 안배에 신경을 쓰면서 치고 올라갈 타이밍을 찾아야 한다.
지난 두 달간 KIA는 숨이 턱밑까지 차는 상황 속에서 승부를 치러왔다. 부상 이탈 변수 속에 1군 백업 자원까지 총동원하면서 만든 5할 승률이다. 고종욱 이우성은 좋은 타격감을 앞세워 사실상 플래툰으로 활용 중이고, 김호령 김규성 변우혁 홍종표도 대주자-대수비 요원으로 역할을 다 하고 있다. 불펜 역시 개막 시점부터 자리를 지켰던 선수들이 대부분 활약 중. 하지만 이들 만으로 144경기를 모두 치를 순 없다. 어느 시점에선 퓨처스(2군)에서 이들을 대신할 선수들이 나타나야 한다.
◇박정우.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 퓨처스팀은 남부리그 6팀 중 NC와 함께 공동 3위다. 공교롭게도 퓨처스팀 승률로 17승17패로 딱 5할이다. 북부리그 5팀 성적까지 더해도 공동 4위 기록이다.
타격 부문에선 100타석을 넘긴 타자 중 박정우가 가장 좋은 타율(3할2푼2리·전체 11위)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 없이 1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30. 그 뒤를 임석진(타율 2할9푼9리·전체 18위, 3홈런 20타점, OPS 0.892)이 따르고 있다. 투수 부문에선 선발 수업 중인 김재열이 6경기 32이닝 3승1패, 평균자책점 1.97을 기록 중인 게 그나마 눈에 띈다. 전반적으로 봤을 때 소위 리그를 폭격하는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신인급 자원 중엔 2022년 2차 2라운드로 입단한 윤도현이 그나마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지만, 아직 검증에 필요한 표본을 좀 더 쌓아야 하는 단계다. 올 시즌을 앞두고 기대를 걸었던 외야수 김석환이나 불펜 자원인 김유신 윤중현 박준표 고영창은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김재열.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퓨처스리그와 1군의 갭은 꽤 크다. 펄펄 날던 선수가 하루 아침에 자신감을 잃고 고꾸라지는 모습도 허다하다. 그나마 좋은 흐름을 타고 있을 때 1군에 올려 흐름을 이어가야 자신감을 쌓고 성장할 수도 있다. 하지만 1군은 성장이 아닌 증명하는 무대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순위 싸움이 여전히 격렬한 상황에서 막연한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모험을 하기엔 부담이 너무 크다. 퓨처스 성적을 돌아보면 KIA의 고민도 이 부분에 맞물려 있는 눈치다.
그렇다고 해서 마냥 퓨처스를 외면한 채 1군 엔트리를 지키기도 버겁다. KIA는 지난해에도 전반기 내내 좋은 활약을 보여주던 선수들이 후반기에 체력 부담을 느끼면서 부진했고, 그 결과 막판까지 피말리는 순위 경쟁을 펼쳐야 했다. 올해도 똑같은 과정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선 빠른 시일 내에 최적의 엔트리 활용 방안을 찾아야 한다.
2023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KIA 김종국 감독이 생각에 잠겨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지난 시즌 가을야구 문턱을 간신히 넘었지만, 불과 1경기 만에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더 높은 곳으로 향하기 위한 발판을 찾아 만들어야 하는 KIA다.
기사제공 스포츠조선
박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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