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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셜스키 모욕 발언에 곽승석 "한국 선수들 화나서 연락"

조아라유 0

[마나마(바레인)=뉴시스]대한항공 곽승석. 2023.05.21.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마나마(바레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프로배구 남자부 우승팀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의 곽승석이 내년 아시아 남자 클럽 배구 선수권 대회에서는 결승에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곽승석은 이번 대회 도중 나온 드미트리 무셜스키(러시아)의 발언에는 불쾌감을 드러냈다.

대한항공은 21일(현지시간) 바레인 마나마에 있는 이사(ISA) 스포츠시티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7~8위 결정전에서 바양홍고르(몽골)를 3-0(25-21 25-23 25-18)으로 이겼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이번 대회를 4승3패로 마무리했다. 조별예선에서 2승1패로 8강에 진출한 대한항공은 8강 리그에서 1승1패에 그쳤다. 이어진 5~8위 결정전에서 1승1패를 거두며 7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 주장을 맡은 곽승석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어차피 처음부터 경험이 목적이라서 승패에 연연 안 하기로 했지만 그래도 이기려고 다들 노력을 했는데 많이 아쉽기는 하다"고 말했다.

곽승석은 내년 대회에 관해서는 "내년에 일본에서 한다고 들었다. 토미도 확실히 정예 멤버로 하고 싶어 한다는 소문을 들었다"며 "이게 확정이 되고 진짜 확실히 정예로 하면 재밌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팀처럼 신체 조건이 다른 선수들과 많이 해서 경험이 되는 것은 확실히 있는 것 같다"며 "진짜 확실하게 붙어 보면 충분히 결승은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전력을 다 한다면 최소한 결승은 간다고 본다"고 말했다.



[마나마(바레인)=뉴시스]곽승석과 대한항공 선수들. 2023.05.21.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곽승석은 일본 산토리 선버즈 소속으로 출전한 무셜스키(러시아)가 대한항공을 일본 리그 최하위권 수준이라 평한 데 대해서는 "우리 팀뿐만 아니라 한국 배구를 무시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분이 안 좋았다. 한국에 있는 다른 선수들도 화가 났다고 연락이 왔다"며 "정예 멤버도 아닌데 그렇게 얘기를 해버리니까 기분이 안 좋았다"고 말했다. 무셜스키는 지난 18일 한국 V-리그 챔피언 대한항공을 완파한 뒤 한국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이날 대한항공 경기력을 일본 리그 팀들과 비교해 달라는 요청에 "솔직하게 말하면 9위, 10위, 11위 정도 되는 수준"이라고 답했다. 일본 V리그 남자부 구단은 10개다. 일본 리그 최하위권 수준이라는 의미다.

곽승석은 전날 쿠웨이트 스포르팅클럽 소속으로 상대한 이란 국가대표 사베르 카제미에 관해서는 "왼손잡이인데 생각지도 못한 각이 나와서 선수들이 좀 놀랐다. 당연히 직선으로 때릴 줄 알았는데 크로스가 들어왔다. 확실히 기교가 좋은 것 같아서 조금 놀랐다"고 평했다.

곽승석은 이번 대회에서 주전으로 출전한 윙스파이커 이준에 관해서는 "준이는 원래부터 공격력은 확실히 좋았다고 생각을 했다. 기회를 많이 못 받았기 때문에 이번에 많이 경험을 해서 자기도 느낀 점이 확실히 있을 것"이라며 "다시 팀에 복귀해 부족한 점을 더 연습을 해서 보완하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곽승석은 처음으로 주장 역할을 소화한 데 대해 "이것저것 챙겨야 할 게 너무 많아서 힘든 것 같다"며 "주장이 아니면 자기 것만 하면 되는데 애들과 동생들도 많이 챙겨야 한다. 분위기나 코칭스태프랑 얘기도 하면서 잘 조절을 해야 하는 게 좀 어려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주장 한선수 역할을 대신한 데 대해서는 장난기 어린 언급을 내놨다. 곽승석은 "원래 (한선수가) 여기 안 오게 돼 있어서 이제 곽승석 체제로 가는구나 했는데 (한선수가) 아직 너는 멀었어 이러면서 오더라"며 "와서 하는 것 아무것도 없는데 왔다. 그래서 계속 (주장을)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기사제공 뉴시스

박대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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