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제주 유나이티드 베랑 구자철이 '절친' 기성용(FC서울)과 여전한 우정을 과시했다.
제주는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후반 33분 유리 조나탄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5분 뒤 윌리안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승점 1점 획득에 그친 제주는 7승 3무 4패로 서울과 같은 승점 24를 기록했으나 다득점에서 밀려 3위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나이가 많은 선수 중 2명이 바로 제주 구자철과 서울 기성용이었다.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두 선수는 후반 42분 기성용이 교체 아웃되기 전까지 87분간 맞대결을 펼쳤다.
구자철과 기성용은 K리그와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선수다. 유망주 시절부터 K리그를 평정한 후 곧바로 유럽으로 건너갔다. 기성용은 스코틀랜드, 잉글랜드, 스페인 등을 거쳤고, 구자철은 독일에서 활약했다.
1989년생으로 34세인 두 선수는 어느덧 은퇴를 바라보는 나이가 됐다. 각각 친정팀인 제주, 서울로 돌아와 고참이자 구단 레전드로서 동료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하지만 만나기만 하면 개구쟁이가 된다. 구자철은 여전히 기성용과 장난을 친다며 진한 우정을 과시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구자철은 "성용이랑 같이 경기장 위에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고 말했다.
구자철은 "경기 전에도 후에도 우리들의 시간을 다시금 되돌려보고 추억과 행복, 그 시절의 우리를 응원했던 팬들에게 또 하나의 좋은 시간을 만들어줬다는 의미에서 나도 성용이도 행복하다"고 밝혔다.
이어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마음, 책임감, 의무감이 드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경기 전 어떤 대화를 나눴느냐는 질문에는 "성용이가 '오늘 맨투맨 들어오냐'고 물어보길래 '너 선발이긴 하냐'고 받아쳤다"면서 "1시간 전에 나와서 자기도 모르겠다고 빼더라"고 웃었다.
실력은 여전하다고 혀를 내둘렀다. 구자철은 "역시 공을 가지고 있을 때 여유가 넘친다. 전환 패스는 너무 훌륭하다. 같이 뛰면서도 좋은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 중에도 계속해서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구자철은 "몸 풀면서는 안 했는데 경기 중에 계속 말을 걸었다. 사실 오전에 담이 와서 병원 가서 주사를 맞았다. 성용이가 '너무 무리하는 거 아니냐'며 몸 상태가 괜찮은지 물어봤다"고 밝혔다..
제주는 시즌 초 하위권까지 떨어졌지만 서울전 전까지 리그 5연승을 달리며 상위권에 안착했다.
구자철은 "동료들 덕분에 더 잘 하는 것 같다. 특히 고참 선수들 태도, 노력들이 귀감이 된다"면서 "그 노력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이 굉장히 크다. 그래서 더 노력하는 것 같다"고 이번 시즌을 임하는 태도에 대해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축구가 전후반 90분이듯 시즌도 마지막 경기까지 끝나야 한다는 생각이다. 한창 시즌 중이기 때문에 더 잘할 수 있도록 집중하고 노력해야할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상승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PA, PA Wire/연합뉴스
기사제공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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