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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제발 LAA에 남아줘" 최고 타자 트라웃의 눈물겨운 구애

조아라유 0

오타니 쇼헤이(왼쪽)와 마이크 트라웃. /AFPBBNews=뉴스1

 

 

 

올 시즌이 끝나면 FA(프리에이전트)가 되는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를 향해 팀 동료 마이크 트라웃(32)이 적극적인 구애에 나섰다.

미국 매체 USA 투데이는 16일(한국시간) "트라웃은 오타니가 LA 에인절스에 잔류할 수 있도록 시즌 내내 설득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2018년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밟은 오타니는 올해로 빅리그 6년 차를 맞이한다. 신인왕, MVP 등 짧은 시간 많은 성과를 거둔 그는 지난해에도 투수로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 타자로 타율 0.273 34홈런 95타점 11도루를 기록했다.

투·타 모두에서 괄목할 성적을 거둔 오타니는 벌써부터 내년 FA 시장의 최대어로 주목받고 있다. 야구계에서는 그가 메이저리그 최초로 총액 5억 달러(약 6425억 원) 계약을 따낼 수도 있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렇듯 맹활약을 펼친 오타니와는 달리 소속팀 에인절스는 좀처럼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그가 입단한 2018년부터 팀은 4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에 그쳤고, 지난해에는 겨우 3위로 올라섰다. 포스트시즌 진출은 언감생심이었다.



오타니 쇼헤이(왼쪽)와 마이크 트라웃./AFPBBNews=뉴스1

 

 

 

특히 에인절스는 오타니와 함께 현역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고 있는 트라웃이 함께 뛰고 있음에도 이들의 전성기를 살리지 못한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그 역시 2011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MVP 3회, 올스타 10회 등 화려한 수상경력에도 불구하고 단 한 번의 가을야구(2014년 디비전시리즈)만 경험했다. 그마저도 0승 3패로 탈락했다.

하지만 트라웃은 오타니를 잡기 위해 '희망'을 얘기했다. 매체에 따르면 트라웃은 '앞으로 좋은 시간이 올 것이다'고 설득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어 그는 "할 수 있는 모든 걸 할 것이다"며 "이겨야 한다. 그냥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우승이 목표다"고 밝힌 트라웃은 "(오타니와 함께)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한지 벌써 6년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는 건 짜증나는 일이다. 누구나 지는 걸 싫어한다"고 토로했다.

트라웃은 "오타니와 수년간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며 "정말 뛰어난 팀메이트다"고 평가했다. "오타니와 미래에 대해 대화한 적은 없다"고 전한 그는 "모든 게 오타니에게 달렸지만, 그가 다른 생각을 한다면(이적) 팀에 남도록 설득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트라웃은 지난 2019시즌부터 시작한 12년 4억 2650만 달러(약 5480억 원) 계약이 진행 중이다. 그 역시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는 오타니의 잔류가 필요한 상황이다. 과연 '트라우타니' 조합은 올해로 끝날까, 아니면 더 이어지게 될까.

 

기사제공 스타뉴스

양정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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