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 많이 해주세요.”
현대캐피탈 출신 세터 이원중(28)이 유니폼을 벗고 지도자의 길을 걷는다.
이원중은 1995년생, 성균관대 출신으로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6순위로 현대캐피탈 지명을 받았다. 2018-19시즌 30경기를 뛰었고, 그해 시즌 현대캐피탈과 챔프전 우승을 경험하기도 했다.
사진=KOVO 제공
이후 출전 기회가 점점 줄었다. 2019-20시즌 8경기 출전에 머물렀다. 이후 국군체육부대에서 국방의 의무를 해결한 그는 2021-22시즌에 돌아왔지만 13경기 출전에 그쳤다.
2022-23시즌 역시 마찬가지였다. 시즌 초반에는 김명관, 이현승 대신 선발 세터로 들어가 경기를 나섰지만 잠깐이었다. 10경기 출전을 끝으로 이원중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이원중은 미련이 남지만, 그런 아쉬움을 뒤로하고 지도자의 길을 걷기로 결심했다. 이원중은 최근 충북 단양에서 열린 2023 한국실업배구 단양대회에서 코치 데뷔전을 치렀다.
최근 MK스포츠와 전화 인터뷰를 가진 ‘이원중 코치’는 “감독님과 코치님의 제안이 있었다. 나중에 지도자를 해보고 싶긴 했는데 빨리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봤다. 또 원래 있던 팀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했다”라고 이야기했다.
28세의 다소 젊은 나이에 유니폼을 벗는다는 결정을 하는 게 쉽지는 않았다. 그는 “주위에서도 아쉽다는 말이 많았다. 그렇지만 코치라는 게 늘 자리가 나는 게 아니다. 나에게 좋은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 선택을 존중해 준 주위 분들에게 감사하다”라고 감사함을 표했다.
지금은 최태웅 감독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하나부터 열까지, 선수 시절과는 완전히 다른 지도자의 세계이기에 그의 하루는 빠르게 흘러간다.
사진=KOVO 제공
이원중 코치는 “감독님께서 많이 알려주신다. 워낙 배구에 관심이 많으시다. 우리 팀의 색깔과 어떻게 하면 잘 맞을 수 있을지 생각하며 공부를 하고 있다. 많이 배우려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나 역시 선수들이 어려울 때 편하게 다가오고 소통을 잘하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 선수들이 어려울 때 많이 다가왔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선수 때는 운동만 하면 됐는데, 지금은 아니더라. 코치가 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할 게 많아졌다”라며 “갑작스럽게 이렇게 은퇴를 하게 되었다. ‘선수 이원중’ 응원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다. ‘코치 이원중’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또 현대캐피탈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기사제공 MK스포츠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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