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여름 이적시장에서 골키퍼와 미드필더 보강에 성공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가 '제2의 판다이크' 영입에 가까워졌다. 빅클럽들을 제치고 영입전에서 앞서 있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미키 판 더 펜(22) 측 캠프는 소속팀 VfL볼프스부르크(독일)에 토트넘으로 이적하고 싶다는 열망을 강하게 표출하고 있다"고 5일(한국시간) 전했다.
앞서 하루 전 네덜란드 매체 더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이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리버풀(잉글랜드)를 제치고 판 더 펜 영입전에서 앞서 있다고 전한 바 있다. 그러면서 소식통을 인용해 "토트넘은 판 더 펜과 2028년 여름까지 계약에 구두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을 8위로 마무리한 토트넘은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는 물론 유로파리그, 심지어 컨퍼런스리그 출전권마저 없다. 빅클럽들과 영입전이 불리하다고 평가받는 이유다.
그런데 예상을 깨고 유럽 대항전 출전권이 있는 바이에른 뮌헨과 리버풀을 제쳤다. 더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토트넘은 현재보다 수 배에 이르는 연봉을 제시해 바이에른 뮌헨과 리버풀을 제치고 판 더 펜으로부터 합의를 이끌었다.
또 해당 팀들과 비교했을 때 주전 경쟁이 수월할 것이라는 점도 판 더 펜을 움직였을 것으로 분석된다. 바이에른 뮌헨은 수비수 김민재 영입을 눈앞에 두고 있어, 김민재와 마티아스 데리흐트로 주전 센터백을 구성할 것이 확실시된다. 리버풀 역시 국가대표팀 선배 판다이크가 굳건하며 조 고메스, 조엘 마티프, 이브라히마 코나테 등과 주전 경쟁이 불가피하다.
반면 토트넘 유니폼을 입는다면 주전 센터백 자리에 무혈입성할 가능성이 크다. 새로 부임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포백을 구성할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확실한 주전은 크리스티안 로메로뿐이다. 다빈손 산체스는 이적을 선언했으며, 에릭 다이어는 이번 시즌 경기력 하락에 팀 내 입지가 줄어들었다. 판 더 펜이 희소성 있는 왼발잡이 센터백이라는 점도 주전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네덜란드 출신 판 더 벤은 같은 네덜란드 국적인 버질 판다이크와 비슷하다는 이유로 '제2의 판다이크'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키 193cm 장신이며, 대인 방어와 공중볼 경합 능력이 빼어나다는 평가다. 또 왼발잡이 센터백으로서, 중앙 수비수뿐만 아니라 왼쪽 측면 수비수까지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능력도 갖췄다. 빅클럽이 판 더 벤을 주목했던 이유다.
판 더 펜이 토트넘으로 이적을 강하게 희망하고 있는 가운데 토트넘도 판 더 펜의 소속팀 볼프스부르크와 접촉했다. 디애슬래틱은 이날 토트넘이 판 더 벤을 이적료 3000만 파운드에 영입하는 데에 볼프스부르크와 거의 합의했다고 알렸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임대 신분이었던 데얀 쿨루셉스키를 완전 영입한 것을 시작으로 골키퍼 길레르모 비카리오, 공격형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을 영입했다. 이어 윙어 마노르 솔로몬도 영입을 확정 짓고 발표만 앞두고 있다.
여름 이적시장을 바쁘게 보내고 있는 가운데 토트넘은 다음 달 19일 호주 퍼스에서 웨스트햄과 친선경기로 2023-24 프리시즌을 시작한다. 프리미어리그 첫 경기는 다음 달 14일 브렌트포드전이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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