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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km→153km’ 트레이드 이적생의 놀라운 구속 변화, 우승팀 필승 좌완으로 거듭날까

조아라유 0

SSG 정성곤 / OSEN DB



SSG 정성곤 / OSEN DB

 



[OSEN=인천, 이후광 기자] 트레이드 이후 비약적인 구속 상승을 이뤄낸 정성곤(27·SSG 랜더스)이 랜더스의 필승 좌완투수로 거듭날 수 있을까.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은 지난 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9차전을 앞두고 좌완투수 정성곤을 시즌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SSG는 경기가 없는 3일 신인투수 송영진을 말소한 바 있다. 

구리 인창고 시절 좌완 에이스로 이름을 날린 정성곤은 2015 신인드래프트서 2차 2라운드로 KT 유니폼을 입었지만 좀처럼 잠재력을 터트리지 못했다. 다양한 구종과 위력적인 구위에도 제구가 번번이 흔들리며 선발과 불펜, 또 1군과 2군을 자주 오가야 했다. 전임 조범현, 김진욱 감독은 “재능이 뛰어난 투수인데 늘 제구가 잡히지 않는다”라고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정성곤은 결국 작년 5월 우완 사이드암투수 이채호와의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KT에서 SSG로 이적했다. 정성곤은 2018~2019년 필승조 경험이 있는 ‘군필’ 좌완 요원이었지만 이강철 감독의 플랜에 들지 못했고, 정성곤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김원형 감독이 그를 품었다. 



SSG 정성곤 / OSEN DB

 



정성곤은 SSG 2군 캠프가 차려진 강화 SSG퓨처스필드에서 비약적인 구속 변화를 이뤄냈다. SSG 관계자는 “정성곤이 퓨처스팀의 스포츠사이언스를 활용한 투구 매커니즘 변경으로 구속을 130km 중반대에서 최고 150km대로 끌어올렸다”라고 설명했다. 

파이어볼러가 된 정성곤은 퓨처스리그의 평균자책점 1점대 좌완투수로 거듭났다. 올해 그의 2군 기록은 5경기 평균자책점 1.69. 트랙맨 기준 최고 153km의 직구와 136km의 슬라이더를 앞세워 이전보다 향상된 투구를 선보였다. SSG 관계자는 “직구 평균 구속이 147km에 달한다. 직구의 힘만으로도 타자를 상대할 수 있게 됐다. 구위뿐만 아니라 직구의 각과 제구력도 크게 향상됐다”라고 놀라워했다. 



SSG 정성곤 / OSEN DB

 



선두 LG에 1.5경기 뒤진 2위 SSG는 현재 필승조 요원들이 체력 과부하에 걸린 상태다. 올스타 휴식기를 2주 앞둔 가운데 수혈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시즌 첫 1군에 콜업된 정성곤은 고효준, 임준섭, 백승건 등과 함께 SSG 뒷문의 좌완 파트를 담당할 예정이다.

SSG 김원형 감독은 “정성곤이 퓨처스리그에서 높은 구속을 기록해 기쁘지만 직접 보고 싶었다”라며 “투수에게 구속 상승은 자신감으로 이어진다. 경쟁력이 생겼다고 봐야 한다”라고 트레이드 이적생을 향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기사제공 OSEN

이후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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