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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7 아시안컵] '잘 만났다 일본!'...변성환호, 21년 만의 'V3' 찬스

조아라유 0

29일 AFC U-17 아시안컵 4강전, 우즈베키스탄에 1-0 승리
7월 2일 일본과 21년 만의 우승 다툼...이기면 통산 세 번째 우승



한국 U-17 대표팀의 백인우(오른쪽)가 29일 우즈베키스탄과 2023 AFC U -17 아시안컵 4강전에서 전반 31분 프리킥 선제골을 넣은 뒤 임현섭과 기쁨의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빠툼타니(태국)=KFA



선제 결승골을 넣은 백인우(왼쪽)의 골 세리머니./빠툼타니(태국)=KFA

 



'잘 만났다 일본!, 21년 만의 우승과 통산 세 번째 우승의 제물로 삼는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U-17(17세 이하) 대표팀이 결승에 올라 21년 만의 우승을 향한 마지막 길목에서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한국 U-17 대표팀은 29일 오후(한국시간)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4강전에서 전반 31분 백인우의 프리킥 선제골에 힘입어 우즈베키스탄을 1-0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8강전에서 태국을 4-1로 대파하고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티켓을 따낸 한국은 오는 7월 2일 오후 9시 같은 장소에서 디펜딩 챔피언 일본과 결승전을 벌인다.



우즈베키스탄을 꺾고 결승에 오른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변성환호 선수단./빠툼타니(태국)=KFA

 



FIFA U-17 월드컵은 오는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다. 한국은 4강에 오르면서 이미 아시안컵 4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티켓을 획득, 2회 연속 본선행을 확정한 상태다. 이제 아시아 최강을 입증하는 우승컵만 들어올리면 된다.

일본은 앞서 열린 4강전에서 이란을 3-0으로 꺾고 결승에 선착했다. 한국이 결승전에서 일본을 꺾으면 21년 만에 우승컵을 탈환하며 통산 세 번째 아시아 정상에 서게 된다. 한국은 1985년 시작된 이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1986·2002년)을 기록했다.



우즈베키스탄 선수와 볼을 다투는 백인우./빠툼타니(태국)=KFA

 



한국은 지난 2002년 우승 당시 윤덕여 감독의 지휘 아래 4강에서 우즈베키스탄을 4-0으로 대파하고 결승에 올라 예멘에 승부차기 승리를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20여년 동안 우승컵과 인연을 맺지 못 한 한국 U-17팀은 6월 초 세계축구계를 놀라게한 U-20 김은중호의 4강 위업에 힘입어 다시 한번 한국 축구의 위상을 드높인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한국은 이번 대회 5경기서 15골을 넣고 4골을 허용, 일본에 비해 안정적인 공수 밸런스를 갖추고 있다. 조별리그에서 10골 3실점, 8강 태국전에서 4-1로 승리한 데 이어 우즈베키스탄과 4강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일본은 이번 대회 19골 6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조별리그에서 13골 5실점한 일본은 호주와 8강에서 3-1, 이란과 4강에서 3-0으로 승리했다.



21년 만의 우승과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노리는 변성환 감독. 한국은 7월 2일 '디펜딩 챔피언' 일본과 결승전을 펼친다./빠툼타니(태국)=KFA

 



한국은 5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3골을 넣고 0.8골을 실점한 반면 일본은 경기당 3.8득점과 1.2골을 실점하고 있다. 득점력에선 일본이 다소 앞서고, 수비력에선 한국이 우위에 있다. 공수밸런스 측면에서 한국이 앞서 좋은 결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특히 숙명의 한일전은 경기력 이상의 정신력이 승패를 좌우해 얼마나 더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하느냐가 우승 여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김명준과 윤도영이 나란히 4골씩 기록하고 있으며 일본은 모치즈카 고헤이가 4골을 넣으면서 득점왕 경쟁도 결승 무대에 걸려 있어 흥미를 자아낸다. 지난 2018년 대회에서 타지키스탄을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일본은 2연속 우승과 함께 통산 4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 일본은 이 대회서 가장 많은 3차례(1994, 2006, 2018년) 우승을 기록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을 꺾고 결승에 오른 뒤 서로를 축하하는 한국 선수들./빠툼타니(태국)=KFA

 



변성환 감독은 이날 우즈베키스탄과 4강전에서 태국전(8강)과 동일한 선발 라인업으로 승리를 노렸다. 최전방 공격수로는 이번 대회 4골로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명준(포철고)을 내세우고 공격 2선에 양민혁(강릉제일고) 진태호(영생고) 백인우(용인시축구센터U18), 윤도영(충남기계공고)을 포진시켰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임현섭(매탄고)을 내세워 공수 연결을 맡도록 했고, 황지성(대건고) 고종현(매탄고) 강민우(울산현대고) 이창우(보인고)로 포백수비진을 꾸렸다. 골문은 홍성민(포철고)에게 맡겼다.

한국은 지난해 아시안컵 예선에서 2-3 패배를 안긴 우즈베키스탄의 공격력을 고려해 신중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지난 네 경기와 다르게 초반 점유율을 내주면서 안정적 경기 운영을 펼쳤다. 전반 8분 양민혁의 슈팅이 나올 때까지는 제대로 볼을 잡지 못했다.

전반 15분 이후 서서히 페이스를 찾기 시작한 한국은 전반 31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으로 선제 결승골을 낚았다. 키커로 나선 백인우의 오른발 프리킥은 수비벽 오른쪽을 통과해 바운드되며 골대 구석을 뚫었다. 지난 태국과 8강전에서 강민우의 헤더골을 프리킥으로 도운 백인우는 이번에는 자신이 직접 결정을 지으며 대회 3골째를 기록했다.

계속된 공세에도 추가골에 실패한 한국은 후반 막판 우즈벡의 공세를 골키퍼 홍성민의 선방과 적절한 선수 교체로 클린시트를 기록하면서 대망의 결승 진출 티켓을 손에 넣었다.

◆2023 AFC U-17 아시안컵 4강전(29일)

대한민국 1-0 우즈베키스탄

득점 : 백인우(전31)

한국 출전선수 : 홍성민(GK) 황지성(후25 서정혁) 고종현 강민우 이창우(후41 이수로) 임현섭(후45+5 차제훈) 양민혁(후41 김현민) 진태호 백인우 윤도영(후41 김성주) 김명준


 

기사제공 더팩트

박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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