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포트 세인트루시(미 플로리다주), 김태우 기자, 김성철 영상기자] 브룩스 레일리(35‧뉴욕 메츠)는 2020년 시즌을 앞두고 인생의 큰 결단을 했다. 롯데를 떠나 메이저리그에 재도전하기로 마음먹었다. 더 늦기 전에, 더 나이가 들기 전에 승부를 걸기로 했다.
사실 우려가 많았고 우여곡절도 많았다. KBO리그 롯데에서 5년을 뛴 레일리는 통산 48승을 기록한 검증된 투수였다. 이만한 투수를 찾기 쉽지 않다는 판단 하에 롯데도 재계약 제안을 했다. 롯데에 남는다면 어느 정도 안정된 급여와 스포트라이트를 차지하는 스타로서의 길을 걸을 수 있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무대에 미련이 있었던 레일리는 그 반대의 길을 선택했다.
하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며 시즌이 지각 개막했고, 마이너리그 계약 신분이었던 레일리는 설상가상의 상황을 맞이했다. 하지만 굴하지 않았다. 신시내티에서 다시 메이저리그로 복귀했고, 가능성을 인정 받아 리그 최정상급 팀인 휴스턴에 입단했다. 그 다음부터는 성공가도였다.
레일리는 2021년 휴스턴 소속으로 58경기에 나가 좌완 스페셜리스트로서의 가능성을 밝혔고, 2022년 시즌을 앞두고는 탬파베이와 2년 1000만 달러에 계약하며 연봉 대박까지 이뤘다. 안정된 환경에 안주했다면 꿈도 꾸지 못했을 연봉이었다. 지난해에는 60경기에서 1승2패6세이브 평균자책점 2.68의 대활약으로 앞으로의 롱런 가능성까지 밝혔다.
롯데에 오기 전 메이저리그 14경기 출전이 전체 경력의 전부였던 레일리는 한국에서의 생활이 자신을 지금 이곳까지 끌어올렸다고 믿는다. 레일리는 16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에서의 최근 경력을 돌아봐달라는 질문에 "우선 지난 5년간 한국에서 적응을 잘 하면서 좋은 팀원들도 만나고, 좋은 시간을 보냈다"며 먼저 KBO리그를 언급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이어 레일리는 "휴스턴부터 작년에 탬파베이, 그리고 지금 메츠까지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많이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라 (지난 3년이) 의미가 있었다"고 겸손하게 대답했다.
레일리는 KBO리그에 대해 "5년 동안 있었을 때 배울 점이 많았다. 좋은 선수들이 많다"고 말하며 "KBO리그에서 뛴 건 영광이었다"고 강조했다. 성공했다고 과거를 잊지 않고, 그 과거에서의 좋은 추억을 간직하며 성장의 동력으로 삼는 레일리의 모습에서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
레일리는 올 시즌을 앞두고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돼 또 새로운 경력을 연다. 메츠는 메이저리그 팀 연봉 1위 팀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한다. 그 일원이 된 만큼 레일리로서도 흥분되는 시즌이다.
16일 팀의 투‧포수 공식 훈련 첫 날에 나선 레일리는 아직 새 동료들이 낯선 느낌을 보이면서도 여러 선수들과 대화를 나누며 팀에 녹아드는 모습이었다. 레일리는 "(캠프 합류 후) 지난 며칠간 좋았다. 불펜 피칭도 하고, 팀 공식 미팅도 하면서 (팀에) 적응하고 있다"고 밝게 말했다. 레일리가 KBO리그 외국인 역수출 신화를 계속해서 써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김태우 기자, 김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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