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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내 타점 1위-안타 2위' 3할 복귀→팬서비스도 진심, LG는 이런 복덩이를 어디서 데려왔나 [MD부산]

조아라유 0

 

 

 

[마이데일리 = 부산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30)이 7월 첫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오스틴은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전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LG는 12-3으로 롯데를 격파하며 2연승을 내달렸다.

1회초 2사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스틴은 롯데 선발 박세웅의 4구째 149km 직구를 밀어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선제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11호 홈런. 154.3km의 타구 속도, 비거리 115m를 기록했다.

지난 6월 30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홈런을 터뜨렸던 오스틴은 5경기 만에 다시 홈런포를 가동했다. 올 시즌 피홈런이 단 2개뿐이었던 박세웅은 4월 23일 NC 다이노스전 2피홈런 이후 11경기 만에 피홈런을 기록했다.

그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2-2로 맞선 3회 2사 2루에서는 우전 적시타를 쳐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6회초 1사에서 맞이한 세 번째 타석에서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으나 7회 볼넷을 골라 출루해 무사 1, 2루 기회를 이었다. 이는 대량 득점의 발판이 됐다. LG는 이후 추가로 4안타가 터지면서 6득점을 올리는데 성공하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오스틴은 또 한 번의 추가 타석에서 우전 안타를 쳐 만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이후 득점에는 실패했다.

오스틴은 8회말 수비 때 정주현과 교체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사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10경기서 타율 0.184 1홈런 6타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다시 반등의 조짐을 보인다. 이날 경기를 더해 오스틴은 타율 3할(0.305)을 다시 돌파했다. 90안타 11홈런 13타점을 기록 중이다. 팀 내 최다 안타 2위, 타점 1위다. 그만큼 LG 타선에서는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 중이다.



 

 


경기 후 오스틴은 "공격적이고, 급하게 하지 않으려 했다. 천천히 하자는 느낌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어떻게 접근할지, 어떤 공을 공략할지 공부를 많이 했는데 이런 것들이 잘 먹혀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이날 활약상의 요인을 짚었다.

1회 홈런 당시 오스틴이 친 공은 우측으로 휘어져 나갔다. 파울이 될 수 있었던 타구였는데 폴대를 맞고 홈런이 됐다.

이 홈런을 회상한 오스틴은 "파울이 되겠구나 하는 느낌이었다. 홈런이 돼 굉장히 흥분됐다. 즐겁기도 했고, 재밌기도 했다. 마음속으로 '제발 들어가라'고 생각을 계속했다"며 "무엇보다 1회 홈런이 나온 거라 더 좋았다. 1회 홈런을 치기는 힘들지 않나. 또 플럿코에게 힘을 줄 수 있는 홈런이어서 더욱 기분이 좋았다"고 웃어보였다.

홍원기 키움 감독의 추천 선수로 오스틴은 올스타전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 평소에도 올스타전에 나가고 싶어 했던 오스틴은 추천 선수로 뽑힌 후 기뻐했다는 후문.

그는 "나가고 싶었던 올스타전에 참가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 무엇보다도 나를 투표해 준 팬들에게 감사하다. 그리고 추천 선수로 뽑아주신 감독님께도 감사하다"며 "미국에 있을 때도 올스타전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컸다. 한국에 온 첫해인데도 불구하고 올스타전에 나갈 수 있게 된 기회에 대해 정말 감사하다"고 꾸벅 인사했다.

오스틴은 팬들에게 즐거움을 줄 방법을 구상 중이다. 그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실행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고 웃어 보였다. 기대해도 되냐는 질문에 "당장 다음 주다. 복장을 시간에 맞게 구할 수 있을지 아직 미지수라 확신을 드릴 수 없을 것 같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LG 오스틴 딘. 사진=마이데일리DB]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부산=심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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