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이탈리아와 4강 맞대결
한눈에 봐도 잔디 상태가 좋지 않은 라플라 스타디움. ⓒ News1 이재상기자
(라플라타(아르헨티나)=뉴스1) 이재상 기자 = "정말 최악이다. 한숨이 나온다."
이탈리아와의 중요한 4강전을 앞둔 김은중 20세이하(U20) 축구대표팀 감독이 결전지인 라플라타의 라플라 스타디움을 둘러본 뒤 한숨을 내쉬었다. 김은중 감독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최악의 컨디션을 보이는 잔디는 준결승전을 앞둔 한국 대표팀에게 또 다른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9일 오전 6시(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의 라플라 스타디움에서 이탈리아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 준결승전을 치른다.
아시아 최초로 2연속 4강에 오른 한국은 지난 2019년 폴란드 대회(준우승)에 이어 두 대회 연속으로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한국은 2019년 대회에서 이강인(마요르카)의 활약을 앞세워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2021년 대회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열리지 않았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라플라 스타디움에서 준결승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은중 감독은 이탈리아의 날카로운 '창'을 경계했다.
이탈리아는 조별리그를 포함해 5경기에서 11골(경기당 평균 2.2골)을 넣었을 정도로 막강 화력을 자랑한다. 이번 대회에서 '선수비 후역습' 전략을 선보이고 있는 한국은 물오른 상대의 예봉을 꺾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은중 한국 20세 이하(U-20) 월드컵 축구대표팀 감독과 주장 이승원이 8일(현지시각)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라플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준결승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카르민 눈치아타 이탈리아 U20 대표팀 감독, 주장 사무엘 지오바네와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3.6.7/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조별리그부터 많은 경기를 소화했던 선수들이 체력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김 감독이 우려하는 것은 또 있다.
김은중 감독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경기장 그라운드 상태에 대한 걱정을 전했다.
이번 대회는 멘도사, 라플라타, 산후안,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등 4곳에서 열렸는데 한국과 이탈리아전이 열리는 라플라 스타디움에서는 가장 많은 14경기가 펼쳐졌다.
준결승 2경기와 3,4위전, 결승전 모두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다. 한국은 조별리그는 모두 멘도사에서 치렀고, 16강전과 8강전은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에서 가졌다.
이날 사전 답사를 통해 잔디를 둘러 봤던 김 감독은 "이전에 경기했던 다른 경기장에 비해 가장 좋지 않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잔디가 엉망이다. 어떻게 저렇게 관리를 했는지…"라고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실제로 '뉴스1'이 4강전 기자회견을 앞두고 살펴본 잔디 상태는 최악이었다.
잔디 곳곳은 파여 있었고 계속 경기가 쉼 없이 이어지다 보니 한눈에 봐도 그라운드 상황이 좋지 않아 보였다. 빠른 패스를 통한 카운터 전략을 구사해야 하는 한국 입장에서는 좋지 않은 소식이다.
김 감독은 아쉬움 속에서도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김은중 감독은 "시간이 짧기 때문에 새로운 변화를 주기는 쉽지 않다"며 "우리 선수들이 잘해왔던 것을 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탈리아는 공격진이 워낙 좋아서 그에 대비한 준비를 잘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8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라플라 스타디움에 관계자들이 드나들고 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월드컵 축구대표팀은 오는 9일(한국시간) 라플라 스타디움에서 이탈리아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 준결승전을 치른다. 아시아 최초로 2연속 4강에 오른 한국은 이탈리아전 승리를 통해 2개 대회 연속 결승 진출을 노린다. 2023.6.8/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기사제공 뉴스1
이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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