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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너무 잘해서…" 천군만마 될 줄 알았는데 자리가 없다…교통정리 불가피, 고민도 깊어진다[광주 포커스]

조아라유 0

◇KIA 최원준. 스포츠조선DB

 

◇KIA 최원준. 스포츠조선DB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기다렸던 6월이 왔다.

KIA 타이거즈가 예상했던 전력 플러스 효과도 곧 이뤄진다. 상무에서 군 복무를 수행했던 외야수 최원준(26)이 오는 11일 전역한다. 몸 상태에 큰 문제가 없다면 최원준은 친정팀 KIA로 돌아와 곧바로 시즌에 합류하게 된다.

최원준은 올 시즌 퓨처스(2군)리그 25경기 타율 2할2푼8리(92타수 21안타), 1홈런 9타점을 기록 중이다. 볼넷 25개를 골라낸 반면, 삼진은 19개에 그쳤다. 출루율이 0.398로 준수하다. 다만 0.315에 그치고 있는 장타율이나 타율 자체가 썩 높은 편은 아니다.

KIA는 시즌 개막 직후 나성범(34)의 부상 이탈과 소크라테스 브리토(31)의 부진 속에 외야 구멍이 적지 않았다. 입대 전 외야 주전이었던 최원준의 전역과 합류가 그래서 간절했던 게 사실이다.



2023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KIA 고종욱. 부산=박재만 기자

 

 

 

그런데 최근엔 사정이 달라졌다. 소위 '조각'으로 불렸던 외야 자원들의 활약이 상당하다. 베테랑 고종욱(34)이 41경기 타율 3할1푼9리(116타수 37안타)로 타선에서 제 몫을 해내고 있고, 이우성(29·38경기 타율 3할6리, 98타수 30안타)도 중요한 순간마다 장타로 힘을 보태고 있다. 4월 한 달간 부진했던 소크라테스 역시 타율을 3할 이상으로 끌어 올리며 제 모습을 찾았다. 또 다른 외야 자원인 이창진(32)은 시즌 타율이 2할6푼(104타수 27안타)이지만, 최근 10경기 타율이 3할7푼5리에 달한다. 여기에 좌타 백업 역할을 맡고 있는 '차세대 거포' 김석환(24)까지 버티고 있다. 김석환을 제외한 나머지 외야수들이 팀 타선의 주축 노릇을 하는 상황에서 최원준을 위해 자리를 비워주기가 애매한 상황이라 할 수 있다.



2023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KIA 이우성. 부산=박재만 기자

 

 

 

김종국 감독은 최원준의 1군 등록 여부에 대해 "아직은 좀 더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외야수들이 너무 잘 하고 있다. 최원준이 (전역 후) 1군에 합류는 하지만, 엔트리 등록은 좀 더 생각을 해봐야 한다"고 고민을 숨기지 않았다.

최원준은 폭넓은 수비 반경 뿐만 아니라 리드오프 역할까지 수행할 수 있는 자원이다. 1군에 합류하게 되면 중견수 역할을 맡았던 소크라테스가 체력적 부담을 덜 수 있고, 류지혁과 박찬호가 번갈아 맡고 있는 리드오프 자리도 유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팀 전체의 그림을 그려야 하는 입장에서 활용도에만 초점을 맞출 순 없는 노릇. 당분간 KIA는 고민의 시간을 보낼 전망이다.
 

기사제공 스포츠조선

박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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