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대표팀 심재학 코치가 지난 3월 5일 오사카 사이시마 버팔로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 첫 훈련에서 타격훈련을 하는 선수들을 영상으로 담고 있다. 오사카 | 강영조기자 |
[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구단 내부에서 얘기를 들어보는 것이다. 이후 내 색깔을 내거나 부족한 부분을 채우겠다.”
KIA의 선택은 학구파 야구인 심재학 해설위원이었다. 지난달 공석이 된 단장 자리를 두고 후보군과 인터뷰를 진행했고 심 위원을 차기 단장으로 선임했다.
KIA 구단 관계자는 8일 “4월말에 단장 인터뷰를 진행했다. KIA 사장님, 구단 대표팀이 인터뷰 자리에 참석하셨고 5월초에 결정했다. 5월초 심 단장님에게 함께 하고 싶다고 연락을 드렸다”며 “다만 단장님께서 방송 일정이 있으시니까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부탁하셨다. 일정을 조율했고 오늘 발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심 단장은 1995년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해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현대, 두산, KIA로 유니폼을 갈아입었고 2008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은퇴 후에는 2018년까지 히어로즈 코치로서 선수들을 지도했다. 2019년부터는 해설위원으로서 마이크를 잡았고, 올해초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 타격코치를 맡기도 했다.
넥센 히어로즈 심재학 코치가 2018년 4월 8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그라운드를 응시하고있다. 광주 | 스포츠서울DB |
선수시절 투타를 병행할 정도로 재능이 뛰어났던 심 단장은 지도자와 해설위원 자리에서도 맹활약했다. 히어로즈 타격코치 시절 자비를 들여 미국 코치 아카데미에 참석해 최신 이론을 히어로즈 선수들에게 전달했다. 현장을 떠난 후 해설위원을 하면서 꾸준히 연구하며 현대 야구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최근에는 KBO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으로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예비 엔트리 구성에도 참여했다.
KIA 구단은 심 단장이 다양한 자리에서 넓은 시야로 야구를 바라본 경험을 구단 지휘자 자리에서 펼쳐보이기를 기대하고 있다. KIA 구단은 “심 단장은 프로시절 타자와 투수를 모두 경험했으며, 다년간 지도자와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야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단장 선임 배경을 전했다.
심 단장은 스포츠서울과 전화통화에서 “먼저 우리나라 최고 인기 구단인 KIA의 단장을 맡게 돼 영광이다. 어떻게 보면 부담일수도 있지만 영광스러운 자리라는 생각이 더 크게 든다”며 “4월 인터뷰 자리에서는 내가 본 KIA의 현재 상황, 그리고 내가 가진 야구에 대한 소신을 말씀드렸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납득할 수 있는 야구이며, 팬퍼스트 야구가 중요하다는 얘기를 드렸다”고 말했다.
심재학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왼쪽)이 2019년 7월 4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BO리그 KIA와 NC의 경기에 앞서 KIA 박흥식감독대행과 포옹하며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광주 | 박진업기자 |
그러면서도 심 단장은 당장 자신의 색깔을 내기보다는 구단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 주력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나름 짜놓은 계획은 있다. 머릿속에 구상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시즌 중간에 합류하는 상황이다.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구단 내부 얘기를 들어보는 것이다. 귀부터 먼저 열겠다. 이후 내 색깔을 내거나 부족한 부분을 채우겠다”고 구단 파악을 일순위로 둘 것을 강조했다.
모든 구단이 원활한 육성을 바란다. KIA도 마찬가지다. 21세기 들어 두 차례 통합우승을 달성했지만 팀 성적에 기복이 심하다. 과거에는 왕조도 구축했는데 21세기 KIA를 꾸준한 강팀으로 분류하기는 어렵다. 육성 시스템, 데이터 분석 시스템이 경쟁 구단에 비해 부족하다는 평가도 들린다.
심 단장은 “당장 내가 팜시스템을 손보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구단 얘기를 듣고 부족한 부분이 보이면 부족한 부분부터 채워 넣겠다. 이후 내 색깔을 내겠다. 내 색깔을 내는 것은 부족한 부분을 다 채운 다음이 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단계적으로 구단 시스템을 구성할 것을 다짐했다.
심 단장은 오는 9일부터 KIA 단장으로서 첫 발자국을 찍는다. 이날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 출근해 선수단과 인사를 나누고 취재진 인터뷰도 진행할 계획이다.
기사제공 스포츠서울
윤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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