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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근이 가장 인상적이다” 일본 B.리그 관계자가 KBL을 찾은 이유는?

조아라유 0

 

 



[점프볼=안양/조영두 기자] B.리그 관계자가 KBL 관람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17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안양 KGC와 전주 KCC의 5라운드 맞대결. 4명의 낯선 남성이 매의 눈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다. KBL 경기 관람을 위해 한국을 찾은 일본 B.리그 관계자들이었다. 이날 경기에는 선로커스 시부야, 시마네 수사누 매직, 가와사키 브레이브 썬더스, 오사카 에베사까지 4팀의 관계자들이 방문했다.

시부야에서 선수 계약, 스카우트, U18 유스팀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마츠오카 료타는 “과거에도 KBL을 보기 위해 종종 한국을 찾았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몇 년 동안 못 왔다. 올해는 괜찮아져서 KBL 탐색을 하고, 관계자도 만나며 정보 수집을 하기 위해 찾았다”며 한국에 방문한 이유를 설명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KBL과 B.리그의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다. 아시아쿼터 제도의 시행으로 나카무라 타이치(전 DB), 모리구치 히사시(캐롯)가 한국땅을 밟았다. 한국의 유망주 양재민은 현재 우츠노미야 브렉스에서 활약 중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박재현(니가타)과 이정제(도쿄 Z)도 일본 팀과 계약을 맺었다.

“교류를 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한국 선수들의 기량을 일본에서 보여주고, 반대로 일본 선수들이 한국에서 좋은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 무엇보다 몇 년 후에는 마케팅 차원에서 더 좋은 효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마츠오카의 말이다.

마츠오카를 포함한 4명의 관계자들은 14일 서울 SK와 수원 KT전을 시작으로 15일 KGC와 창원 LG, 16일 서울 삼성과 SK, 17일 KGC와 KCC의 경기를 현장에서 직접 지켜봤다.

이들의 눈길을 끈 선수는 오세근이었다. 오세근은 15일 LG와의 경기에서 3점슛 4개 포함 26점 10리바운드로 원맨쇼를 펼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아셈 마레이와의 매치업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17일 KCC를 상대로는 15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마츠오카는 “KGC의 등번호 41번 오세근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외국선수와 매치업이 됐는데도 정말 잘하더라. 일본은 외국선수 2명이 뛰어서 자국 선수와 맞붙는 경우가 거의 없다. LG와의 경기에서 너무나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그리고 SK의 김선형 또한 경기 운영을 잘하고, 정확한 슛을 갖추고 있어서 눈길을 사로잡았다”고 이야기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한국에서 B.리그로 진출하는 선수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B.리그 관계자들은 한국을 방문해 관람한 경기를 토대로 스카우트 업무에 적용할 수 있다.

마츠오카는 “B.리그는 귀화선수와 아시아쿼터 선수 중 1명만 보유할 수 있다. 둘 중 비교를 해서 데려와야 하는데 시즌 중에도 계속 한국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영입을 시도할지는 답변하기가 어렵다. 아직 시기가 좀 이르다”며 웃었다.



# 사진_조영두 기자

기사제공 점프볼

안양/조영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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