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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짝' 괴체-로이스, BVB 전반기 피날레 장식하다 [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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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트문트, 2위 묀헨글라드바흐 상대로 2-1 승. 파코 부상으로 교체 출전한 괴체 2도움. 로이스 결승골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단짝 콤비 마르코 로이스와 마리오 괴체의 활약에 힘입어 2위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를 2-1로 꺾고 기분 좋게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도르트문트가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묀헨글라드바흐와의 2018/19 시즌 분데스리가 17라운드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와 함께 도르트문트는 주중 포르투나 뒤셀도르프에게 분데스리가 시즌 첫 패배를 당한 악몽을 씻어냄과 동시에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 경기를 앞두고 도르트문트는 주전 중앙 수비수 마누엘 아칸지와 아브두 디알로가 동시에 부상을 당하면서 수비 쪽에 비상이 걸린 상태였다. 이에 루시앵 파브르 도르트문트 감독은 백업 베테랑 수비수 외메르 토프락과 수비형 미드필더 율리안 바이글을 두 명의 중앙 수비수로 배치하는 강수를 던졌다. 그 외엔 최정예 선수들로 묀헨글라드바흐와의 전반기 최종전에 임한 도르트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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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캡처: Kicker

수비 불안을 의식해서였을까? 도르트문트는 과거 '게겐프레싱(Gegenpressing: 직역하면 역압박으로 상대팀에게 소유권을 내주었을 시에 곧바로 압박을 감행하는 강도 높은 전방 압박을 의미한다)'을 팀에 이식했던 위르겐 클롭 전임 감독 때를 연상시킬 정도로 강도 높은 압박을 시종일관 구사하며 묀헨글라드바흐를 괴롭혔다. 실제 이 경기에서 도르트문트는 123.34km의 활동량(통상적으로 118km만 넘어도 많은 편에 속한다)과 246회의 전력질주(통상적으로 200회만 되더라도 많은 편에 속한다)라는 믿기기 힘들 정도로 경이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이렇듯 강도 높은 압박을 바탕으로 도르트문트는 초반 경기를 주도해나갔다. 묀헨글라드바흐는 전반 32분경에 이르러서야 중거리 슈팅으로 첫 슈팅을 기록할 정도로 도르트문트의 압박에 막혀 이렇다할 공격 기회조차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도르트문트에 악재가 발생했다. 34분경 원톱 공격수 파코 알카세르가 부상을 당한 것. 파코를 대신해 교체 출전한 괴체가 자연스럽게 최전방에 배치되면서 '가짜 9번(False 9: 정통파 공격수가 아닌 공격형 미드필더나 측면 미드필더 같은 다른 포지션 선수가 최전방 원톱에 서는 걸 지칭)' 역할을 수행했다. 괴체는 준수한 키핑과 연계 플레이로 파코의 공백을 본인의 방식대로 메워나갔다.

이 과정에서 도르트문트의 선제골이 터져나왔다. 42분경 왼쪽 측면 미드필더 하파엘 게레이루의 가로채기에 이은 전진 패스를 로이스가 받아선 측면을 돌파하다 땅볼 크로스로 연결했고, 괴체가 받아선 영리하게 돌어서면서 횡패스로 내주었다. 이를 받은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 제이든 산초가 수비수 한 명을 제친 후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로이스의 돌파로부터 시작해서 괴체를 거쳐 산초가 마무리한 골이었다.

선제골의 기쁨도 잠시, 도르트문트는 전반 종료 직전 묀헨글라드바흐 수비형 미드필더 크리스토프 크라머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다만 이는 크라머가 데니스 자카리아의 크로스를 받는 과정에서 의도성은 없었다고 하더라도 손으로 터치했기에 핸드볼 반칙이 불렸어야 했던 장면이었다. 즉 도르트문트 입장에선 불운한 실점을 내주었다.

도르트문트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다시 경기를 주도해나갔고, 이른 시간에 다시 골을 넣으며 리드를 잡아나갔다. 후반 9분경 역습 과정에서 산초가 드리블 하다 전진 패스를 내주었고, 이를 받은 괴체가 상대 수비 다리 사이로 대각선 크로스를 연결한 걸 골문으로 파고 들던 로이스가 슬라이딩 슈팅으로 골을 넣은 것. 이번엔 선제골과 역순서로 산초의 돌파로부터 시작해서 괴체를 거쳐 로이스가 마무리했다. 친정팀 묀헨글라드바흐 킬러답게 결승골을 넣은 로이스였다(로이스는 묀헨글라드바흐 상대로 10경기에서 7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 경기의 주역은 바로 괴체와 로이스 절친 듀오였다. 괴체는 2도움을 올렸고, 로이스는 결승골을 넣었다. 게다가 로이스는 후반 20분경에 추가골을 넣을 수도 있었으나 아쉽게도 그의 날카로운 프리킥은 골대를 강타했다. 두 선수 모두 키패스(슈팅으로 연결된 패스) 3회로 출전 선수들 중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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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캡처: OptaFranz

이 둘은 과거부터 안드레 쉬얼레와 함께 여행도 자주 다닐 정도로 절친 사이로 유명했다. 특히 괴체와 로이스는 2012/13 시즌, 도르트문트에서 찰떡궁합을 과시하며 독일 현지 언론들로부터 '괴체우스(Gotzeus: Gotze+Reus의 합성어)'로 불리기도 했다. 둘은 눈빛만 보아도 서로를 이해할 수 있다. 이번 결승골 장면이 둘의 호흡이 극대화된 대표적인 장면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도르트문트는 2위 묀헨글라드바흐를 2-1로 꺾고 전반기 성적을 13승 3무 1패 승점 42점으로 마무리했다. 이는 2010/11 시즌(승점 43점)에 이어 도르트문트 구단 역대 전반기 2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참고로 당시 도르트문트는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이번 시즌이 도르트문트에게 있어 우승 적기라고 봐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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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캡처: OptaFra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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